내년 취업 대란 예고..고용 '빙하기'

입력 2008. 12. 3. 06:13 수정 2008. 12. 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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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채용 인원 7천명 감소 전망공기업.민간기업 채용 시계 '제로'(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내년도 고용은 경기의 냉각과 구조조정 확산으로 환란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 채용인원은 올해보다 7천명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공기업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는 등 민간기업도 구조조정에 직면하면서 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금융기관들도 신입사원 선발규모를 가능하면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위축은 가계 소득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뿐아니라 소비를 냉각시키면서 성장률을 떨어트리는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3일 민간경제연구소와 통계청,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전기대비 기준으로는 내년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내년 취업자 수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3.1%였던 지난 2003년에 연간 취업자는 전년보다 3만명 감소했으며 그 이전에는 환란 당시인 1997년에 취업자가 127만6천명 줄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의 연구위원은 "내년에 고용이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 " 고용이 줄어들면 가계의 소득이 감소해 내수가 악화되는 등 고용과 수요의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경제에서 2%대 성장률은 고용 측면에서 한계점"이라면서 "성장률이 연간 2%대로 추락하면 연간 취업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공기업과 정부, 기업체, 금융기관 등은 내년에 고용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행정안전부 집계 결과, 내년 국가공무원의 채용인원은 3천200명으로 올해의 4천868명에 비해 1천600여명이 줄어들고 지방공무원 채용인원은 9천300명에서 4천100여명으로 급감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중앙부처 통폐합,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 등으로 공무원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었다"면서 "그러나 내년에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해 채용인원을 가능한 늘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은행이 올해 450여명, 우리은행은 400명을 뽑았지만 내년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금융기관 채용인원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인사 포털인 `인크루트'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했는데, 응답을 회피하는 곳이 많아 통계조차 낼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기업이 내년 채용사정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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