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멋져"..경제한파 속 유럽 소형차 인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경제난으로 먹구름이 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산 소형차들이 유난히 빛을 발하고 있다.
1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년 전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한 독일 다임러 AG의 '스마트'와 이탈리아 피아트 SpA의 '500', 독일 BMW AG의 '미니' 등 유럽 자동차 업체의 소형 차량에 주목했다.
씨티그룹 조사에 따르면 올해 다임러의 스마트 차량은 14만대, BMW 미니는 12만7천200대가 가각 팔렸으며, 피아트 500 모델도 전세계적으로 17만여대가 판매됐다.
몸집이 작다고 가격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스마트는 1만4천-1만7천달러, 미니 쿠퍼는 1만8천-2만 달러, 피아트 500은 1만3천500-1만4천달러에서부터 시작한다.
WSJ는 이 세 자동차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고급 이미지, 그리고 높은 연료 효율성이 공통적인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는 경제난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자동차에 끌린다는 것이다.
런던 씨티그룹의 자동차 전문가 존 로손은 이런 차들이 "굉장한 감성적 호소력"을 갖췄음은 물론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를 때 중요시하는 연료비와 스타일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럽 소형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트럭을 선호하던 미국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다임러는 올해 미국에서 팔린 2인승 스마트가 2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시카고에 사는 앨런 브라스크(53)는 메르세데스 세단의 엄청난 유지비에 지친 끝에 지난달 "첫눈에 반한" 스마트를 구입했다며 "사람들도 나를 더욱 친절하고 신사다운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다"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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