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확정' 김인식 감독, "지도력, 신망 등 특출한 분들"

2008. 11. 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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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선양 기자]내년 3월 개최되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마침내 확정 발표됐다. 이른바 '드림 코리아'로 대표되는 '드림팀 XI'를 이끌 사령탑의 면모가 드러났다.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WBC 사령탑에 추대된 김인식(61) 한화 이글스 감독은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좌할 코칭스태프 6명을 발표했다. 당초 김 감독이 원했던 현역 감독들의 참가 대신 전직 감독과 젊은 현역 코치들로 구성됐다. 수석 코치는 김성한 전 KIA 감독이 임명됐고 타격 코치에는 이순철 전 LG 감독, 투수 코치에는 양상문 롯데 2군 감독을 선임됐다.

여기에 1루 및 수비는 김민호 두산 코치, 3루 및 주루는 류중일 삼성 2군 코치, 배터리는 강성우 삼성 코치로 결정됐다. 류중일 코치는 2006년 초대 대회때에 이어 김인식 감독과 2회 연속 출전하는 코칭스태프가 됐다.

김경문(두산) 베이징 올림픽 감독에 이어 올 한국시리즈 우승팀 감독인 김성근(SK) 감독이 잇따라 고사하면서 다시 대표팀 사령탑직을 맡게된 김인식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다. 윤동균 위원장으로부터 현역 감독 3명이 팀사정으로 합류하기 어렵다고 전해왔다. 그래서 윤위원장에게 양상문 코치, 김민호 코치, 강성우 코치의 합류를 부탁했고 이뤄지면 대표팀을 맡겠다고 했다. 그 결정시기가 오늘이 됐다. 지난 번에 얘기했던 김성한, 이순철 감독, 류중일 코치와 함께 오늘 보직을 결정했다"고 코칭스태프 선임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에서 12월 1일 45명의 대표선수를 1차선발할 예정이다. 늘상 봐왔던 코치들이다. 나중에 합류한 3명의 코치들은 지도력, 신망 등에서 특출하게 생각해 추전했다. 1회 대회 때는 현역 감독들이 했지만 팀사정상 이번에는 불참하게 됐다. 미안하다고 개인적으로 전화가 왔었다. 공교롭게도 3명 감독 모두 올해 성적이 부진해 팀에서 못가게 막은 것으로 생각된다. 주위에서 꼭 맡아달라고, 좋은 성적 내야 한다고 하는 등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윤동균 기술위원장에게 3명의 코치 합류 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감독은 "차제에 국가와 팬들을 위해 대표팀 원칙을 정해야 한다. 다른 얘기지만 8개 구단 합의를 왜 깨는가. FA 문제, 마무리 훈련, 메리트 문제 등 깨지고 있는데 이뤄지지 않을 것은 합의하지 말자"면서 "1차 45명은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 선발하겠다. 박찬호, 이승엽은 안부 연락해와 만나 식사를 했다. 박찬호는 2년 이상 계약이면 출전하겠다고 했다. 이승엽은 부상 등으로 출전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4년 계약에서 2년간 제대로 못했다며 이번에는 빼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 WBC에 출전하는 한국야구 대표팀인 드림팀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11번째가 된다.

<사진>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기자회견이 25일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렸다. 류중일,양상문,김성한,김인식 감독,이순철,강성우,김민호 코치진(좌측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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