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대란에 우는 영화들.. 해운대-샤라쿠
[뉴스엔 홍정원 기자]
환율대란으로 해외 로케이션을 원활히 하지 못하는 영화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160억 대작 '해운대'와 '샤라쿠'가 그 주인공이다. 내년 여름 한국영화 시장을 점령하겠다고 나선 하지원 설경구 주연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제작 두사부필름)가 20일께 미국 촬영을 앞두고 환율 상승으로 제작비 초과 걱정에 휩싸였다. 황정민 주연 영화 '샤라쿠'(감독 박태춘/제작 스튜디오2.0)는 환율대란으로 제작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 '해운대' 미국 로케 예산 초과될까 걱정
'해운대'는 초반 계획했던 순제작비가 123억원이며 총 제작비는 160~170억원 정도다.
'해운대' 관계자는 11일 뉴스엔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촬영은 끝났다. 프리프러덕션 단계에서 준비를 철저히 해 제작비가 초과되지 않고 남았다. 날씨도 좋아 촬영이 연기되지 않고 예정대로 잘 진행됐다"며 "하지만 환율 때문에 미국 촬영이 걱정이다. 달러와의 차이가 매우 심해 미국에서 제작비가 초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배우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수중 세트에서 촬영한 뒤 할리우드의 폴리곤 엔터테테인먼트가 CG 작업을 한다"면서 "폴리곤 엔터테테인먼트는 '투머로우' '퍼펙트 스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CG를 담당했던 물 전문 CG업체다. 할리우드에서 물 CG를 최고로 잘하는 팀이라 완성도 높이기 위해 예산을 충분히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경구와 하지원은 영화 속 해운대 선착장 상가번영회 회장 최만식과 선착장 무허가 횟집 주인 강연희 역을 각각 맡았다. 또 해양연구소 소속 지질학자 김휘 역에 박중훈, 그의 전 부인이자 국제 이벤트를 담당하는 커리어우먼 이유진 역에 엄정화(우정출연), 최만식의 동생이자 해양구조대 소속 구조대원 최형식 역에 이민기, 연희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동네 건달 오동춘 역에 김인권이 캐스팅됐다. 지난 8월18일 크랭크인한 '해운대'는 70% 촬영이 진행됐다.
# '샤라쿠' 일본 로케 잠정 중단
'샤라쿠'의 제작사 관계자는 11일 뉴스엔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에서 영화의 70% 분량을 촬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환율 상승에 따라 잠정적으로 촬영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배우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투자를 더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라쿠'는 김홍도가 실제 행적이 불확실했던 1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는 김홍도가 일본에서 일본 화가 도슈사이 샤라쿠로 살았다는 추측에서 시작됐다. 황정민이 일본을 배경으로 한 김홍도를 연기하는 만큼 '샤라쿠'는 70%나 일본에서 촬영한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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