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SK 김진 감독, 깊어지는 두 가지 고민

2008. 11. 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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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체육부 임종률 기자]

김진 서울 SK 감독(47)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막 후 3연패로 최하위에 처진 데다 팀의 고질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대구 오리온스전을 앞두고 김진 감독은 다소 얼굴이 수척해 보였다. 앞선 2경기에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후유증이 엿보였다. SK는 1일 삼성과 서울라이벌전에서 74-75, 1점 차로 패했고 2일 창원 LG전에서 후반 뒷심 부족으로 81-89로 졌다.

▲김태술 빠진 가드진 공백…'대체재' 박성운, 기대 이하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김감독의 답에서 고민이 묻어났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지난 시즌 신인왕 김태술이 빠진 가드진이다. 김태술은 시즌 전 훈련 도중 어깨 부상을 입어 1라운드 결장이 불가피하다.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박성운은 아직 김태술의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김감독은 "시즌 전 박성운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기대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정작 시즌이 되자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실 박성운은 시즌 전 정확한 3점슛으로 기대감을 부풀렸다. SK 관계자는 "훈련 때는 간판슈터 문경은보다 잘 들어간다"며 귀띔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경기에선 그 실력이 드러나지 않았다. 삼성전에서 박성운은 5개의 3점슛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1점 차 패배를 감안하면 1개만 들어갔어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LG전에서도 박성운은 2개 모두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노마크 찬스에서도 포물선이 림 외곽을 때렸다. 안양 KT&G에서 이적해오기까지 주로 식스맨으로 뛰었던 박성운으로서는 주전 부담이 적잖을 수밖에 없다.

▲대형신인 김민수 외곽 전전 '골밑 부실'

김감독의 두 번째 고민은 대형신인 포워드 김민수(200cm)다. 혼혈선수로 경희대 시절부터 '아르헨티나 특급'으로 불린 김민수는 전체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인 못지 않은 탄력으로 골밑을 든든히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높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SK 사정상 김민수의 가치는 더 높았다. 테런스 섀넌은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올랐을 정도로 공격력이 좋지만 키 196.9cm로 신장제한 철폐가 이뤄진 올시즌 타팀 용병들을 막기엔 수비에서 다소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수는 골밑보다는 외곽을 맴도는 플레이가 적잖았다. 김민수는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3개씩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진 감독은 "몸싸움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본인의 슛도 중요하나 도움 능력이 장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일 오리온스전에서도 김민수는 3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벗어났다.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12점 9리바운드를 올린 같은 혼혈선수인 오리온스 이동준(198cm)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감독은 "대학 시절 모습을 탈피할 수 있도록 적응과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박성운은 8개 중 4개의 3점포를 꽂으며 그나마 김감독에게 위안을 줬다. 또 오는 15일 부산 KTF전에는 김태술이 뛸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때까지 김진 감독의 고민이 풀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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