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환율 1,400원 돌파..10년4개월來 최고(종합)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급등하면서 1,400원대로 올라섰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74원 폭등하면서 10년 10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5.80원 폭등한 1,40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 일간 93.80원 급등하면서 1998년 6월17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8년 9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57.00원 급등한 1,4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폭주로 1,436.00원으로 폭등하고 나서 매물이 유입되면서 1,405.0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410원 선으로 오른 채 공방을 벌인 뒤 장 막판 1,399.0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자 이내 1,400원 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불안에 따른 국내외 증시 급락의 여파로 환율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의 경제 위기 등이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심화시켰다.
뉴욕증시의 주가 하락과 외국인의 주식매도세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점도 원화 약세를 견인했다.
은행들의 거래 축소로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환율 변동폭이 37원에 달하는 등 불안정 장세가 지속됐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6천만 달러 감소한 30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달러의 초강세와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으로 환율이 급등했다"며 "거래량이 줄어든 상태여서 매수 주문의 위력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74.13원 폭등한 1,441.23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것은 1997년 12월23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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