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부진의 늪에 빠지다

채윤정 입력 2008. 10. 22. 08:03 수정 2008. 10. 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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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무선사업 고전 3분기순익 27% 급감선도ㆍ샌디스크 '기대이하'실적에 울상

어닝 시즌(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IT 기업들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나 기대 이하의 실적 전망치를 내놓아 시장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ㆍ샌디스크 등은 20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넷플릭스도 이번 분기 전망치에 대해 이날 부정적으로 전망해 주가가 떨어지는 등 시장에 실망감이 크게 반영됐다.

미국 2위 반도체업체인 TI는 순이익이 27%나 감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7억7600만달러(주당 54센트)에서 5억6300만달러(주당 43센트)로 떨어졌다. 또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TI가 이 같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무선 사업 등에서 부진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3분기 무선 사업 매출이 16%나 감소했으며 계산기 등 기타 사업 부문도 매출이 13% 줄었다.

TI는 이미 지난달 저조한 실적을 예상해 3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주당 42~48센트 순이익과 33억3000만~34억7000만달러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TI는 또한 이날 4분기 전망에 대해 순이익은 주당 30~36센트 정도가 예상되며 매출은 28억3000만~30억7000만달러 정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주요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평균치인 주당 44센트, 매출 33억6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또한 세계 1위 플래시메모리카드업체인 샌디스크도 3분기에 1억5500만달러 손실(주당 69센트 손실)을 기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샌디스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500만달러(주당 36센트)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일회적 비용을 제외하고는 1억3200달러 손실(주당 59센트 손실)을 기록했는데 애널리스트들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에서 평균 주당 27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같은 손실을 넘어선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 매출도 8억215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 감소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회계연도 1분기에 심각한 손실이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선은 서버 시스템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IBM, 휴랫패커드(HP)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은 올해 매출을 증가하기 위해 애를 써 왔으며 인력 삭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선이 1억8500만~2억6000만달러에 이르는 1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앞으로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선의 조나단 슈워츠 최고경영자(CEO)는 "선과 고객사들이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선은 지난 8월 9월28일 종료된 1분기에 6000만달러 비용을 포함해 주당 25~3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발표했다. 또 매출은 전년 동기 32억3000만달러에 비해 하락한 29억5000만~30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선은 30일경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이외에 온라인 영화 대여 사이트인 넷플릭스도 3분기 순이익이 30% 증가한 실적을 20일 발표했음에도 시장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놔 실망감을 안겨줬다.

채윤정기자 echo@ ㅌ<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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