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특공대>'내 생명 조국을 위해' 가슴에 새긴 세계 최고 경찰특공대

2008. 10.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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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1일은 경찰이 창설된지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1945년 10월21일 미 군정청 산하 경무국으로 태동한 한국 경찰은 1957년 11월 내무부 훈령에 따라 이날을 '경찰의 날'로 지정했다. 경찰의 날을 맞아 위험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경찰특공대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내 생명 조국을 위해'. 우거진 숲 속 깊숙이 위치한 경찰특공대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바위에 새겨진 문구다.

경찰특공대는 1983년 창설된 이후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는 경찰특공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테러를 진압하고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해 치안 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경찰특공대원들은 '내 생명을 조국을 위해 바친다'는 각오로 땀을 흘리고 있다.

◇경찰특공대 개요…연혁 및 임무

경찰특공대는 1983년 10월5일 대통령 훈령 제47호 국가대테러활동지침에 의거해 창설됐다.

대테러 사건과 총기인질 사건 진압, 기타 요인경호 등 특수업무수행을 주임무로 하는 경찰특공대는 81명의 대원으로 역사적인 발을 내딛었다. 이후 98년 9월30일 교육대를 신설하고, 2000년 11월14일부터는 여경특공대를 운용하는 등 지금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 경찰특공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경찰특공대는 현재 4개 전술제대와 경호지원제대, 폭발물처리제대, 교육대, 행정지원과 등으로 편성돼 있으며, 24시간 상시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신임대원은 해병대와 특전사 등 특수부대 출신자를 대상으로 체력검정과 필기시험 등을 거쳐 특별 채용하고 있다. 채용된 대원들은 24주간의 경찰기본교육을 받은 뒤, 4주간의 특공교육을 이수한 후 전국 곳곳의 지방 경찰특공대로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경호 및 대테러 활동

경찰특공대는 무엇보다도 대테러 진압과 요인 경호가 주요 업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276번의 경호안전검측과 185번의 무장수행경호 등 모두 461회의 경호업무를 수행했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현재까지 256회의 경호안전검측과 238회의 무장수행경호 등 모두 494회의 경호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테러예방활동은 지난해 대테러 전진배치 452회, 폭발물처리 출동 37회, 외국공관저 및 중요·다중이용시설 등 안전점검 274회 등 모두 824회의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현재 대테러 전진배치 298회, 폭발물처리 출동 24회, 외국공관저 및 중요·다중이용시설 등 안전점검 238회 등 모두 599회의 임무를 마쳤다.

◇20여년의 행적

경찰특공대는 창설된 후 23년 동안 수많은 현장에 투입돼 각종 사건들을 해결했다.

지난해 5월28일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벌어진 여의사 인질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한 것도 경찰특공대였다.

당시 조모씨(36)는 오후 6시께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옛 애인의 친구인 세브란스병원 의사 K씨(34·여)를 위협, 인질극을 벌였다. 이에 출동한 경찰특공대원들은 사건 발생 2시간30분여분 만에 사건을 해결했다.

지난 1월11일 가출한 아내를 찾아달라며 서울 송파구의 한 성당에서 대낮 인질극을 벌이던 40대 남성을 붙잡은 것도 경찰특공대였다.

이외에도 5월20일 경기 용인시에서 발생한 승용차 인질극, 2006년 8월13일 의처증 증세로 3년 전 이혼한 부인의 처형 가족과 자녀들을 상대로 벌인 인질극 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경찰특공대는 각종 불법적인 농성 진압 작전에도 투입됐다.

지난해 12월31일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서울 돈화문과 보신각 폐쇄회로(CC)TV 망루 점거농성을 비롯해 2006년 6월5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 신축건설현장에서의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2003년 6월21일 노사분규에 의한 조흥은행 본점 점거농성 등 각종 불법 농성장에는 경찰특공대가 있었다.

◇빛나던 순간…세계대회 우승

그동안 수많은 대테러 임무와 경호 임무를 수행하고, 각종 중요 범죄 사건들을 해결해왔던 경찰특공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빛났던 순간은 세계 경찰특공대와의 대결에서 한판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지난해 11월4~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제25회 경찰특공대 세계전술평가대회(Swat Round-up International)가 열렸다.

세계 경찰특공대 간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대회에서 대한민국 경찰특공대는 5개 종목 중 고층건물 침투와 건물 내부소탕, 장애물경기 등 3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민국 경찰특공대가 전 세계 10개국에서 총 67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뽐냄으로써 한국경찰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과시할 수 있었다.

박삼복 경찰특공대장은 "세계대회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최고의 우수 부대로 평가받았던 순간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우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경찰특공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종합적인 평가에서 최고의 우수 부대로 평가받은 이후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에서 교육을 받으러 온다"며 "세계 최고의 실력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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