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벨 물리학상·화학상 연속 수상 비결은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87) 시카고대 명예교수는 물리학의 묘미를 퍼즐과 같은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라고 말했다.
일본 출신 미국 시민권자인 난부 교수는 소립자의 표준 이론을 정립하는 등 과학계에선 독창적인 아이디어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과학적 재능은 실험실에서 나왔으며 "일본 초등학교 때 과학 시간이 가장 흥미를 느낀 시절이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회고했다.
일본이 이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 16명 가운데 자연과학 분야가 13명이며, 이 가운데 무려 7명이 물리학상 수상자다. 화학 분야도 이번에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시모무라 오사무(下村修·80) 박사를 포함해 5명에 이를 만큼 과학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어린 시절 퍼즐을 푸는 형식으로 흥미를 유발하면서 과학에 접근시키는 '과학교육 접근법'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언론들은 '일본식 이론연구'가 인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일본식 이론연구란 자신의 연구·개발 분야를 누가 뭐라 해도 지속적으로 붙들고 늘어지는 끈기를 말한다. 일종의 장인정신으로 볼 수 있는데, 어릴적부터 이런 습관을 길러주는 게 일본 교육 방식이다. 일본이 자동차, 화학, 기계 등 제조업에 능하며 전자 분야 원천기술을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로 인정받는 배경에는 이런 연구·개발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초등교육은 기초를 튼튼히 길러주는 수업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기초교육 중시 태도는 2000년 이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13명의 과학자 가운데 2000년 이후 수상자가 무려 8명에 달한다. 언론들은 이제 일본의 기초과학 교육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일본은 금세기 전반에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30명 이상 배출한다는 목표를 내걸면서 젊은 과학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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