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대책 약발 안먹히네"..고가아파트 하락폭 심화

박종서 입력 2008. 10. 2. 11:14 수정 2008. 10. 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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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양도세 비과세 수혜 대상인 6억~9억원대 아파트 가격의 하락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9.1 대책 발표 후 한달간 서울지역 6억~9억원이하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37%로 나타냈다.

이는 대책 이전 4주간 변동률(-0.26%)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6~9억원대 아파트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강동구(-1.04%)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0.78%), 양천구(-0.75%), 송파구(-0.52%)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 99㎡의 경우 한 달간 25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6억5500만원의 시세를 보였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5단지 82㎡가 5000만원 내린 7억~7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송파구에서도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82㎡가 1500만원 떨어진 5억8500만~6억6000만원으로 조정됐다.

5대신도시도 6억~9억원대 아파트가 -1.01%로 하락폭이 심화됐다.

지역별로는 산본 -1.41%로 가장 많은 내림세를 보였고 분당(-1.19%), 중동(-0.97%), 일산(-0.79%), 평촌(-0.61%) 모두 약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에서는 6억~9억원대 아파트가 -0.83%를 기록했다. 안양시가 -4.23%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수원시(-1.35%), 부천시(-1.25%), 용인시(-1.11%) 등이 1%가 넘게 하락했다.

박준호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에도 수혜대상인 6억~9억원대 고가아파트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적인 경기가 악화된데다 고가아파트에 대한 대출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매수세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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