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포털 이메일 원천차단..업무 '혼선'

입력 2008. 10. 1. 10:19 수정 2008. 10. 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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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정부가 1일부터 공무원들이 행정망을 통해 상용 이메일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새로운 대체 메일을 사용토록 했으나 접속이 되지 않아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정부는 메일 교환과정에서 중요 정보가 유출되거나 해킹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사이버안전관리 규정(대통령 훈령 제141호)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엠파스, 구글, 핫메일, MSN 등 국내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메일의 서비스를 이날 오전부터 일제히 차단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직자 통합 이메일(ID@korea.kr)'을 사용하거나 기존의 기관메일 대신 보안을 대폭 강화한 새 기관메일(ID@기관약칭.go.kr)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첫날인 1일 출근한 공무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포털의 메일은 닫혀 아예 열리지 않고 정부가 권장한 대체 메일은 사이트 자체가 열리지 않아 긴급하게 외부와 메일을 교환해야 하는 업무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강릉시의 경우 일괄 가입한 새 기관 메일(ID@gn.go.kr)은 아직 ID를 부여 받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릉시의 한 공무원은 "업무 관계로 외부 인사와 메일 교환을 해야 하는 데 사무실의 포털 메일은 닫혀 있고 새로운 메일은 아예 될 생각도 안한다"며 "소통이 되도록 해 놓고 막아야지 메일이 안되면 업무는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다.

강릉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 인터넷 내부망에는 성급하게 일을 추진되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자 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십분 이해하지만 전 국민이 사용하는 상용 이메일을 이런 식으로 원천 차단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대체 메일이라도 시원하게 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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