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시민참여 시각에서 본 통일운동
'세교연구소 주최' 분단체제 극복 대안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여성주의'나 '시민참여형 통일운동', '한반도 지역개발' 등 다양한 시각으로 통일을 바라보자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기울어진 분단체제, 대안을 만들 때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통해서다.
이번 토론회는 진보성향의 민간 싱크탱크 세교연구소가 주최하고 계간 창작과 비평이 후원했다.
시민단체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의 김엘리 공동대표는 '젠더'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발제문 '여성의 시각에서 본 통일'을 통해 기존 남성 중심적인 '통일담론'을 비판하면서 통일작업에 여성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통일 과정에서 주목받은 "민족, 안보, 국가라는 의제는 남성 중심적 편향성"이 깔려있다면서 여기에 "여성주의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족주의를 예로 들며서 "과잉된 민족주의는 여성을 가부장적 틀 속으로 한정시켰다"며 "이산가족 상봉은 어머니의 정절이 남북을 만나게 하는 근원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의 참여는 단순히 수의 증가가 아니라 여성주의 통일정책과 관점으로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여성주의 통일운동은 여성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하는 운동이 돼야 한다"고 곁들였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는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의 역할과 가능성'을 통해 우리 사회내 통일담론과 평화담론을 대립적으로 보는 통일운동을 극복, 시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을 시도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담론이 민족지상주의에 갇혔고, 평화통일론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서 남북관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은 두 담론의 대치를 "양패구상"의 구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삶의 현장에서 추구하는 노력이 통일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또 통일이라는 과정과 개인들의 삶이 결합될 경우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석철 아키반 건축도시연구원 대표는 '남북연합 건설기의 공동인프라 만들기'에서 임진강과 추가령구조곡을 잇는 '한반도 횡단수로'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은 기조발제 '남북연합 구상의 역사와 전망'을 통해 남북연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북의 정치적 의지와 상호신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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