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학교 이티' 이민호, "싸움 짱이요? 제 몸을 보호할 정도는 되요" [인터뷰]



[OSEN=조경이 기자] 올해 개봉한 두 편의 영화에 눈에 띄는 신인이 있다. 바로 배우 이민호(21)이다. '울학교 이티'에서는 돈 많은 집에서 자라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전교 꼴등 오상훈으로,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서는 학교 친구들을 선도해서 함께 조직폭력배의 길로 들어서지만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정하연으로 열연했다.
이민호는 두 영화에서 모두 문제적 학생으로 등장한다. 반듯하게 잘 생긴 얼굴과는 반대로 반항적이고 우울한 인물들을 연기했다. 하지만 실제 만난 이민호는 평범한 여느 대학생같이 밝고 건강했다. 유독 눈에 띄는 것은 180cm를 훌쩍 넘는 큰 키와 깎은 듯 서구적으로 생긴 외모.
이민호는 실제 성격에 대해서 "감정 기복이 조금 심한 편이다"며 "기분 좋을 때는 굉장히 밝고 활발하고 활달 하지만 혼자 있거나 우울할 때는 굉장히 외로움도 많이 타고 생각도 많아진다"고 밝혔다.
실제 싸움을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제 몸을 보호할 정도는 됩니다
이민호는 '울학교 이티' '강철중'에서 싸움을 굉장히 잘 하는 학생 역을 맡았다. '울학교 이티'의 오상훈은 공부는 꼴찌지만 싸움이라면 1,2등을 다투는 인물. 도전해오는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대결한다. '강철중'에서는 아예 고교 싸움 짱으로 등장한다.
"실제 그렇게 싸움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제 몸을 보호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잘 지냈다. 제가 좀 친화력이 좋은 편이다(웃음). 친구들하고 두루두루 잘 사귀었다. 누구한테 괴롭힘을 받거나 누구를 괴롭히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서 털어놨다.
'강철중'의 정하연 역으로도 많이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강철중'에서 맡은 정하연은 친구들을 선도해서 조직폭력배에 가담하지만 막상 조폭의 실체를 직접 안 후에는 발을 빼려고 하는 인물이다. 마지막에는 조폭에게 보복을 당하기도 한다. 이민호는 많은 장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강렬한 눈빛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민호는 "정말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영화를 본 분들이 기억도 많이 해주시고 강렬했다고 많이 말씀해주셨다"며 "그 때 당시에는 일단 친구들간의 갈등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다.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한 작품이었고 어떻게 하면 그 짧은 신 안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더 힘을 얻습니다
이제 이민호는 김수로와 함께 '울학교 이티'의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추석에도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전국을 돌며 관객들을 직접 만나 무대 인사를 했다.
"지방을 다니면 서울보다 반응이 더 폭발적이다"며 "더 반가워 해주시고 환영해주셔서 무대인사를 가도 몸이 전혀 피곤하지 않고 정말 마음이 좋고 기분도 들뜬다. 감독님도 선배님도 모두 기분 좋아하신다. 그런 반응을 보면서 에너지가 더 생긴다. 무대인사하고 나와서 들뜬 기분을 안고 '파이팅 하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김수로 선배는 이제 정말 친 형님 같은 존재가 됐어요
극중에서 담임선생님 천성근 역할을 맡은 김수로와는 어떠했을까? 김수로가 학생 역으로 출연하는 후배들에게 직접 연기지도를 하며 돈독하게 지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민호는 "김수로 선배님은 첫 만남부터 저희랑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며 "첫 만남부터 휴대폰 번호도 물어보고 전화도 해주셨다. 저희는 어떻게 보면 대 선배님이라서 다가가기가 힘든 점도 있었는데 선배님이 촬영 하는 내내 그렇게 친밀감 있게 대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 이제는 정말 친 형님 같은 존재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민호는 '울학교 이티'가 선생님과 제자 간의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영화를 보면 사제간의 정을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또한 부모님들도 와서 보면 교육 제도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30대에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흡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배우로서의 포부는 무엇일까? 그는 "제가 서른 살이 넘어서 30대가 되면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저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한 가지에 국한 된 캐릭터가 아니라 여러 가지 캐릭터를 흡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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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민호 기자 ymh@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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