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大' 농구부 체질 개선 이끈 임정명 감독

【서울=뉴시스】
고대 농구부가 확 달라졌다.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던 고려대 농구부가 올해 초 다시 돌아온 임정명 감독(50)의 강도높은 체질 개선으로 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되찾고 있다.
임정명 감독은 올 초에 모교인 고려대 사령탑으로 부임, 추락한 농구부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백방(百方)으로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
임 감독은 "처음 왔을 때,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보고 몹시 실망했다. 지는 팀이 계속 진다고 선수들이 지는 것에 익숙한 듯한 모습이었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정신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힘썼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임 감독이 부임한 후 첫 공식 데뷔전이었던 전국대학농구 1차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종별대회도 석권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기본기부터 철저히 다시 시작했고 체력훈련 역시 부족하지 않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고려대 농구부는 지난 5일 벌어진 정기전에서 연세대를 74-72로 제압, 정기전 사상 최초로 4연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임 감독은 지난 1991년부터 박한 전 감독(62, 現대학농구연맹 회장)하에 코치로 고려대를 이끌었고 ,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사령탑을 맡았었다.
지도자로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2000년 정기전'이라고 밝힌 임 감독은 "당시 9대1 정도로 우리가 열세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고 나조차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고려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연세대를 제압했다.
2000년 정기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모교를 떠난 임 감독은 이번 2008 정기 연고전에서 8년 만에 돌아와 또다시 신촌골 독수리의 날개를 꺾은 것이다.
◇다음은 임정명 감독과의 일문일답
-정기전 최초로 4연승을 이끌었는데.
▲당연히 이겨서 좋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은 여름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 덕택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어려울 때 모교 감독으로 돌아왔는데.
▲처음 와서 보니 선수들이 정신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지는 팀이 계속 진다고 선수들이 지는 것에 익숙한 모습이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정신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데도 주력했다. 훈련은 체력적인 부분을 중시했고 테크닉적으론 기본기부터 철저히 시켰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슈팅만 던질 줄 알지 다른 것은 못한다.
-최근 중앙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유일한 적수가 고려대인 것 같은데.
▲중앙대는 매우 좋은 팀이다. 무엇보다 오세근이 신장도 있고 스피드도 뛰어나 위력적이다. 하지만 우리 센터들이 체력만 뒷받침돼 오세근을 따라다닐 수만 있다면 겁낼 것은 없다.
-지도자로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2000년 정기전이다. 4학년에 (전)형수랑 (김)대환이가 있었는데 당시 누구도 우리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9대1 정도로 우리의 열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학교에서도 다른 종목은 몰라도 농구는 연대에게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였고 나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승리했다. 올해도 그랬지만 당시에도 선수들이 내 지도하에 하계훈련을 잘 버텨준 덕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의 목표는.
▲우승이 목표가 아닌 팀이 어디 있나.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마지막으로 지도자로서의 좌우명이 있다면.
▲농구뿐 아니라 모든 것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선수로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노력해 최선을 다한 후에 하늘의 운을 기다려야 한다. 때문에 우리 고려대는 이번 정기전 승리로 만족하지 않고 더욱 강도높은 담금질을 통해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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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혁기자 ero02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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