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기성용, "무리하더라도 기회 살리고 싶었다"
[스포탈코리아=상하이(중국)] 김성진 기자= 19세 미드필더 기성용이 한국축구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기성용은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북한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김두현의 패스를 받아 1-1 동점골을 뽑아냈다. A매치 2경기 만에 기성용이 데뷔골을 터뜨린 것. 하지만 한국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1-1로 비기고 말았다.
기성용은 "전반전에 세밀하게 해서 기회를 살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경기 결과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다음 경기는 승리하겠다"라는 다짐도 이었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셨다"라고 밝힌 기성용은 "지고 있던 상황이라 무리해서라도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라고 말해 강한 득점 의욕이 동점골로 이어진 것으로 보았다.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바뀌었는데 잘 맞는다"라고 포지션 변경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요르단과의 평가전때 절친한 친구 이청용의 득점을 부러워했던 기성용은 "언제나 청용이가 나보다 먼저 골을 넣는다"라며 자신보다 한발 앞서가는 이청용을 부러워했다. 그러나 "내가 욕심을 내면 팀이 망가질 수 있다. 내 역할에 충실히 해야 한다"라고 팀을 우선시하는 프로다운 모습도 내비쳤다.
U-17 대표팀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경기했다는 기성용은 "정대세, 홍영조가 생각보다 잘했다고 보진 않는다"라며 북한의 두 핵심 선수에 대해 평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은 열심히 뛰지만 기술적으로는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북한의 빠른 움직임에 강한 인상을 받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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