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中 '다음블로그' 접속 차단 파문

입력 2008. 9. 10. 14:11 수정 2008. 9. 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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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1위'티스토리'이용 불가능국가적 차원 혐한론 현실화 우려

중국 정부가 한국 인터넷 사이트를 무단으로 차단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내에서 고개를 든 '혐한론(嫌韓論)'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의 블로그 '티스토리'는 이달 초부터 중국 내에서 전면 차단,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티스토리는 다음이 운영하는 국내 1위 전문 블로그로, 월간 글 게재 수만 100만건, 월간 순방문자 수 1000만명 이상이다. 고정 독자층이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주로 활동, 인터넷 여론에서 영향력이 높은 블로그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 내에서 티스토리에 접속할 경우 메인 화면을 제외한 개별 블로그로의 연결이 차단돼 있다. 이는 중국의 3대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 '중국전신' '중국왕통' '교육망' 등 모든 망에서 공통으로 이뤄진 조치다. 서버 자체가 차단돼 다음의 '블로거뉴스' 등 다른 주소를 통한 접속조차 불가능하다. 정작 중국 내에서 문의할 기관들이 존재하지 않아 해당 업체와 네티즌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티스토리에서 중국 자국우월주의를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중국 정부, 기타 기관으로부터 어떤 공식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네티즌의 신고가 접수돼 상황을 파악,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최근 일파만파로 확산된 '혐한론'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현실화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정부는 10월까지 중국 내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블로그는 국가통신관리국의 심사와 검열을 거쳐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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