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최종예선] 고액 입장권에 훈련 시간 변경까지.. 북한, 남북전 앞두고 신경전 벌여
[스포탈코리아=상하이(중국)] 김성진 기자= 북한이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상하이에서 홈 텃세를 톡톡히 부리고 있다. 엄청난 입장권 가격에서부터 일방적인 훈련시간 통보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최종예선은 북한의 홈 경기로 열린다. 이에 따라 경기 진행을 비롯한 모든 제반사항은 북한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원칙. 물론 이날 경기장의 입장권도 북한 측이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남북전에서 책정된 입장권 가격은 1등석 1,400 위안(약 23만 원)부터 4등석 200 위안(약 3만 3,000 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되어 있다. 중국 현지 평균 임금이 2,500 위안(약 40만 원)이고 중국 프로축구 경기의 입장권이 200 위안에서 20 위안(약 3,300 원)인 것을 볼 때 북한의 남북전 입장권 책정은 터무니없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측에서 많은 수의 한국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입장권이 비쌀 경우 붉은 악마를 비롯 현지 팬들이 경기장을 쉽게 찾는 데는 아무래도 제약이 따르게 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8일 훈련 시간에서도 홈팀 권리를 당당히 행사했다. 대포팀은 8일에도 7일과 마찬가지로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에 동지대학에서 훈련을 진행하려 했으나 북한 측이 예고도 없이 오후 6시 훈련을 통보해 어쩔 수 없이 30분 앞당긴 오후 4시 30분부터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14번째 남북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두 팀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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