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채권 사실상 '제로'..채무국 '초읽기'(종합)
만기1년내 외채 2천220억불..외환보유액 근접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지난 6월말 현재 한국의 순대외채권이 사실상 `제로' 상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8월 현재 기준으로는 이미 채무국으로 전환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년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외채는 2천220억 달러로 불어나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투입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27억1천만 달러로 지난 3월말의 131억6천만 달러에 비해 104억5천만 달러 줄었다. 이는 1999년말의 -68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대외채권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말에 -680억8천만 달러에 이르렀으나 2000년 플러스로 전환했고 2005년말에는 1천207억 달러까지 늘었다. 그러나 2006년말 1천66억 달러, 작년말 355억 달러로 감소한데 이어 6월말에는 두자릿 수로 뚝 떨어졌다.
순대외채권이 줄어든 이유는 대외채권이 4천224억8천만 달러로 3월말의 4천269억6천만 달러보다 44억8천만 달러 감소했는데 비해 대외채무는 4천138억 달러에서 4천197억6천만 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병훈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외국인들의 국내투자는 대외채무로 확정되는 채권 위주인데 비해 내국인들의 해외투자는 채권에 들어가지 않는 주식투자나 직접투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순대외채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는 6월말 현재 1천756억5천만 달러로 전분기말의 1천764억7천만 달러보다 8억2천만 달러 줄었으나 장기외채는 2천373억3천만 달러에서 2천441억1천만 달러로 67억8천만 달러 늘었다.
이에 따라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2.6%에서 41.8%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외채(단기외채+잔여만기 1년이내 장기채)는 2천223억2천만 달러로 3월말의 2천161억3천만 달러보다 61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유동외채가 늘어나면 외환당국은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를 사용하는데 부담을 느끼게 된다.
부문별 대외채무를 보면, 은행부문은 38억7천만 달러 줄었는데 비해 통화당국은 49억6천만 달러, 일반정부는 1억4천만 달러 늘어났다. 통화당국 대외채무 증가는 주로 통화안정증권을 외국인이 매입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대외채권에서는 은행부문이 26억1천만 달러 증가했는데 비해 통화당국은 63억8천만 달러, 일반정부는 4억7천만 달러 각각 줄었다. 통화당국의 대외채권 감소는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직접투자 잔액은 6월말 현재 1천67억2천만 달러로 지난 3월말의 1천125억 달러에 비해 57억9천만 달러 줄었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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