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殷代 '홍도관' 3000년전 역사 생생히 증언

2008. 8.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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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뉴시스】

중국 은대 마지막 제왕인 신<辛(=子受辛)>이 주나라 武王(무왕)과의 전쟁을 앞두고 별점(金星占, 角星占)을 친 내용이 기록돼 있는 '홍도관'엔 역사적 실존 인물이 등장, 3000여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생생한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1992년께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푸신시(阜新市) 외곽지역에서 구입, 한국인이 소장하고 있는 홍도관은 갑골문을 제외한 현존 은문 유물 중 유일하게 밑바닥에 '점'(큰입구 囗 안에 占)자가 새겨져 있다.

13일 문자해독자 박대종씨(45.대종언어연구소 소장)는 홍도관 명문 원문과 해독 전문을 공개했다.

1조=金見. 率辛師? 亡周侯元西伯行右師田自州西邑? (금현, 솔신사? 무주후원서백항우사전자주서읍?)<(불길하게 대낮에) 금성이 나타났습니다. 나(辛)의 군대를 이끌까요? 周侯元 서백의 항오(군대)와 그 우군이 洲 서읍으로부터 혁명을 일으키는 일이 없을까요?

祖丁乙爪? 有眀紀斁任? 允自西伯侯. (조정을조? 유명기두임? 윤자서백후). <승하하신 조왕 文丁과 부왕 帝乙께서 돕고 지켜주실까요? 엄정한 기강이 무너지고 방임되는 일이 있을까요? 과연 서백후로 부터 그러한 일이 있었다.>

2조=祖丁乙! 征文夕祀, 辛丁乙師眉走? 享井, 朕御蠱? (조정을! 정문석사, 신정을사미주? 향정, 짐어고?) <조왕 文丁과 부왕 帝乙이시여! 文을 치기 위해 저녁에 제를 올리면, 우리(辛丁乙) 군대가 끝까지 갈(승리할) 수 있을까요? 井星에 제를 올리면, 짐이 재앙을 막을 수 있을까요?

曰 : 角眀, 有余征導舟'民+巴'玄, 田封, 它肯御.(왈 : 각명, 유여정 도주민현, 전봉, 타긍 어)><왕이 星兆를 살펴 길흉판단을 하여 가로되, "角星이 밝게 빛나니, 나는 文을 정벌하여 배(=나라)를 평안하고 고요하게 이끌 것이고, 정벌된 文의 땅 서읍은 분봉할 것이며, 재앙은 가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홍도관 명문엔 은나라 紂王(주왕)의 명호인 辛(신)과 주나라 문왕과 무왕의 칭위인 '西伯(서백)' 등이 최초로 등장해 놀라움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의 역사서 史記 등엔, 지금으로부터 3000여년 전(기원 1000여년 전) 殷나라의 제후국 통치자인 周 무왕이 두차례 은나라 침입을 시도, 첫 번째는 회군했고 두 번째 침입에서 비로소 은나라를 멸망시킨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홍도관 명문은 주 무왕의 2차 침입 사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대종 소장은 "중국 최초의 별점이 기록된 홍도관 출현으로 복사(卜辭)하면 갑골문(甲骨文)만 떠올리던 기존관념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商 帝辛(제신)과 周侯(주후) 西伯(서백)의 전쟁 직전 상황을 기록한 내용은 실존인물의 생생한 증언으로 史記와 尙書(상서), 春秋(춘추), 竹書紀年(죽서기년) 등 주요 史書 기록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박상대기자 ps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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