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 나이트' 덕 디글러, 그의 '쏘 핫'한 육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형석 ]

매번 여성 에로 캐릭터만을 소개했지만 이번엔 남자다. 그것도 영화사상 손꼽히는 대물(大物)을 지니고 있는 녀석. 바로 '부기 나이트'의 덕 디글러다. 아이돌 뮤지션이며 캘빈 클라인 모델로 이름을 날렸지만, 당시 배우로선 '초보'에 불과했던 마크 왈버그는, 이 영화에서 자신의 '쏘 핫'한 육체를 드러냄으로써 할리우드 스타덤에 올랐다.
'부기 나이트'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99년 한국에 개봉되었을 땐, 그때까지는 아직 원시성을 벗지 못했던 심의 당국에 의해 굵직한 검은 막대기로 모자이크 처리되었던 그 장면. 바로 덕 디글러가 거울 앞에서 축 늘어진 33센티미터짜리 거시기를 꺼내는 바로 그 장면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절대로 '거대한 페니스'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 어느 포르노 패밀리를 통해 조명한 미국의 문화사회학이다. 베트남 전쟁을 전후로 도덕적 혼란 상태에 빠졌던 미국. 섹스와 마약으로 흘러넘치며 심심찮게 총격전이 벌어지는 그 '비열한 거리'를, '부기 나이트'는 바라본다.
200여 편의 포르노를 찍었고 1988년에 에이즈로 사망한 포르노 배우 존 홀름스에서 영감을 얻은 덕 디글러라는 캐릭터는,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다가 일약 '포르노 스타'가 된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녀석의 '크기'. 본명은 '에디 애덤스'였던 녀석은, 자신의 그것을 보여주고 돈을 받는 음성적인 아르바이트를 한다. 당대 포르노 무비의 장인 잭 호너(버트 레이놀즈)가 그 소문을 놓칠 리 없다. 녀석의 물건을 확인한 후 바로 스카우트 제의에 들어간 호너는, 애덤스에게 '덕 디글러'라는, '에로 필' 강하게 느껴지는 이름을 선사한다.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과거 자신이 만든 가짜 다큐멘터리 '덕 디글러 스토리'(88)의 확장판으로서 '부기 나이트'를 기획했고, 그러면서 덕 디글러라는 캐릭터를 더욱 확장했다. 덕 디글러의 가장 큰 매력은 몸 자체로 어필하는 능력이다. 그는 생각하거나 고뇌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에서 흘러나오는 '마초적 백치미'는 그에게 특유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리고 여기엔 그의 위대한 파트너들이 있다. '포르노계의 메릴 스트립'이라는 닉네임의 앰버(줄리안 무어)와 오럴 섹스의 달인 롤러걸(헤더 그레이엄)은 디글러와 패밀리를 이뤄, 단지 영화를 찍는다는 느낌 이상의 끈끈하고도 쾌감 절정의 포르노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세월은 변했다. 필름으로 찍었던 1970년대는 가고 비디오 영화가 등장한 1990년대가 되었다. 한때 '포르노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도맡아 수상했지만 이젠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퇴물이 되어 버린 디글러. 이때 그는 대기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꺼낸다. 전성기 때의 팽팽함은 사라지고, 축 늘어진 거대한 살덩이가 된 디글러의 페니스(물론 왈버그의 실제 물건은 아니고 보형물을 붙인 것). 그토록 처연한 성기를 본 적이 있는가.
<김형석 월간스크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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