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베스트셀러·대학 교양교재 '불온서적'..군내 반입 금지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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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방부 불온서적 목록에 수 십 만 부 팔린 베스트셀러와 대학 교양 교재가 들어갔습니다.
고장난 국방부 시계가 거꾸로 가도 너무 뒤로 세게 돌아갔습니다.
김연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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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간돼 십만 부가 팔린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많은 언론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베스트셀러입니다.
신자유주의 경제논리의 위협과 위선을
지적한 이 책을 국방부가 반미 서적으로
분류해 부대 반입과 독서를 금지시켰습니다.
◀SYN▶장하준 / '나쁜 사마리아인들' 저자
"(저서에서) 제가 미국 칭찬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불온서적이니 그런 개념 자체가
없어진 줄 알았는데.."
제주4.3항쟁 등 소설가 현기영 씨의 유년시절
기억을 담은 '지상에 숟가락 하나'.
수십만 권이 팔린 이 소설에는
'북한 찬양 서적'이란 딱지가 붙었습니다.
대학 교양수업 교재로도 활용되는
'북한의 우리식 문화' 역시 북한 찬양서적으로
분류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9일 이상희 장관의 지시에 따라
23권의 책을 북한 찬양과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 세 분야로 분류하고
각 군에 차단.수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장병들의 개인 우편물까지
간부 입회아래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SYN▶원태재 국방부 홍보관리관
"장병 정신교육에 관련된 기준을 본다면 밖에서
보는 기준과 다를 수 있다."
출판계와 학계는 '다양성과 창의성.비판력을
봉쇄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SYN▶현기영 / '지상에 숟가락 하나' 저자
"흰색 아니면 빨간색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 짓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나"
불온서적 목록에 올라간 출판사 중 일부는
국방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yeonsu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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