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문30답]저그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마재윤





[포모스=심현 기자]알 수 없는 자신감이 지금 프로게이머를 하게 만들었다
'황제' 임요환(공군)의 지명으로 30문 30답 스물 네 번째 주자는 '마에스트로' 마재윤(CJ)으로 결정됐다.프로게이머를 선택한 이유로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지금 프로게이머를 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한 마재윤은 프로게이머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힘들었지만 최근이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꼽았다."노력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왜 잘 안될까라는 건 쓸데없는 생각이다. 안 된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는 것이고 중요한 건 자신만의 특징과 개성을 잘 살려서 남들보다 치고 나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게 필요한 것 같다"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에게 이런 조언을 던지는 저그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마재윤의 30문 30답을 지금부터 시작한다.▶ 저그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마재윤!- 인간 마재윤은 이런 사람이다. 자기 소개 한마디▲ 때론 단순하면서도 한가지 일에 제대로 집중하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다.- 비교적 어린 나이,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때 당시에는 그냥 다른 학생들처럼 쉬는 시간에 게임을 자주 하는 학생이었다. 집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아주 가끔 프로게이머와 경기를 치를 기회가 생겼는데 거의 졌지만 가끔 한 두판 이겼다. 그러다 문득 '나도 프로게이머처럼 연습시간이 똑같이 주어지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지금 프로게이머를 하게 만든 것 같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작년 WCG에 참가하러 시애틀에 갔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 무대에서 WCG 주제곡인 'Beyond the Game'이라는 노래가 나올 때 왠지 모르게 가슴 벅차고 기분이 좋아지더라. 요즘도 그 영상들과 노래를 자주 듣는다.- 프로게이머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최근이라고 말 하고 싶다. 프로게이머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힘들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오래 지난 추억에 가까운 것 같고, 현재 몸소 느끼고 있는 지금이 가장 힘든 때 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그 이유▲ 프로리그 결승을 두 번 했는데 두 번의 프로리그 결승전 6번째 경기다. 비록 내가 출전한 경기는 아니지만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간절히 우승을 바랐고, 나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우승을 바랬던 결승전인데 안타깝게 우승 못하고 졌던 그때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경기가 있다면▲ 김택용 선수와의 곰TV MSL 시즌1 결승전이다. 한 시즌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마무리가 잘 안되었다.- 팀원들 중에 특별히 더 친한 선수는▲ 어찌 보면 친한 것 같다가도 어떻게 보면 또 애매한 그런 관계가 우리 팀인 것 같다 :) 하지만 다들 친하고 잘 지낸다. 그 중에 (주)현준이가 나를 잘 따르는 동생 중 한 명이다.- 그 외 다른 팀에 친한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MBC게임 서경종, 민찬기 삼성전자 송병구, 주영달, SK텔레콤 김택용, STX 진영수, 이정도 인 것 같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요즘에는 옛날 나의 스페셜 동영상들을 많이 찾아본다. 예전에도 가끔 봤지만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나 둘씩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좋은 자료이고 내가 프로게이머를 하는 동안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미니홈피에도 저장 해 놓았다^^;- 나의 이런 면이 가장 좋다/싫다▲ 장점은 자신보다 타인이 봐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굳이 한가지를 꼽자면 한가지 일에 집중했을 때는 끝을 보는 스타일이다 / 때론 고지식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본인의 이상형은▲ 첫인상이 좋고 느낌이 좋은 사람. 이 정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현재 자신이 가진 것 중 보물 1호는▲ 나 자신.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좋은 삶을 살고 중요한 일을 해야 되는 게 내 자신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은▲ (김)택용이와의 결승전에서 지고 난 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저 멀리 팬 한 분이 슬퍼하시면서 우는 게 보였다. 그때 정말 가슴이 아팠고 그 분이 잊혀 지지 않는다. 아마 그 좌석이 마재윤 팬 좌석이라서 택용이의 우승이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팬은 아니었을 것 같다^^;- 프로게이머를 하기 위해 포기한 것 중에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프로게이머도 다른 스포츠 선수들처럼 성공하기 위해 어린 나이부터 젊음을 희생한다. 학교를 다니는 추억도 포기해야 하고, (임)요환이형이 인터뷰에 말했던 것처럼 인맥도 넓지 않다.물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프로게이머가 평범한 삶의 예는 아니기 때문에 가끔 아쉬울 때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엄마, 아빠. 나에게 그 어느 곳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배울 수 없는 것을 가르쳐 주셨고 느낄 수 없는 영향들을 많이 끼친 것 같다.아직 이렇다 할 효도는 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유가 아닐까. 나 자신의 여유.- 요즘 게임 외에 새롭게 관심을 갖고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있나▲ 많다. 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지만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게 아쉽다. 하지만 포기할 생각은 없고 천천히 하나하나씩 해 나갈 생각이다.- 팀의 후배들 중 자신이 생각하는 종족별 유망주는 누구인가▲ 이런 인터뷰는 난감하다;; 선수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밝히지 않고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두는 게 나을 것 같다^^;-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노력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왜 잘 안될까라는 건 쓸데없는 생각이다. 안 된다면 무언가 이유가 있는 것이고 중요한 건 자신만의 특징과 개성을 잘 살려서 남들보다 치고 나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자신을 지명한 임요환의 질문/이성은 선수를 공식전에서 이기게 되면 어떤 세리머니를 준비할 것인지...? 뭐 그때 가서 봐라 라든지 이런 거 말고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 것인지 예고 하고 했음 좋겠다! 둘 다 좋아하는 동생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매치이니까 화끈하게!!▲ 요환이 형이 원망스럽다T.T 이 질문에 세리머니를 밝히게 된다면 무조건 해야 되는..그런 분위기이다;;사실 세리머니를 생각했다가도 안 하려고 했던 적도 많았다. 생각해 둔 세리머니는 이기고 상대방 부스로 가서 유리에 대고 노크를 한 뒤에 제스처를 취하는 것인데 아직 어떤 제스처를 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30문 30답 다음 선수 지목/가장 물어보고 싶은 질문 하나▲ 삼성전자 주영달 / '주인성'이라는 별명이 있던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그리고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신과 잘 어울리는 멤버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마지막으로,,조만간 맛있는 밥을 영달이가 한번 샀으면 좋겠다. 그 약속을 포모스에서^^- 2군에서 최근 다시 1군으로 복귀한 소감,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 소감이랄 게 있을까 싶다. 좋은 일로 간 것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다. 그냥 나 자신이 가졌던 많은 생각들은 내 머릿속에 담아두고 싶고 앞으로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에 안 좋은 소식들을 많이 접하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믿어주시고 응원 해주시는 만큼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나네요. 하루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예전처럼 커뮤니티에 마재윤이라는 이름만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해요 ^^▶ 팬들은 이것이 궁금하다!- 최근 2군 숙소에서 생활했는데, 힘든 곳이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많은 분들이 에피소드를 원하실 것 같은데 마땅히 생각나질 않는다. 놀러 간 것도 아니고 하루하루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도 벅찼기 때문에 연습-밥-잠 뭐 이 정도였던 것 같다. 굳이 재미난 게 있다면...정말 오랜만에 밥을 해보고, 매일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했다는 정도^^;- 슈마 G.O의 막내에서 CJ의 고참이 된 지금, 고참이 되어보니 무엇이 다른가▲ 꼭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뭔지 모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연습생 선수들이 나를 보고 배우는 게 있을 거란 생각에 행동 하나하나에도 조심스러워 지고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로 인해 좋게, 또는 안 좋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내심 부담으로 작용된다.- 박영민 선수가 하트 세리머니 한 날 원래 부탁했다던 세리머니는 무엇이었나▲ 사실 난 세리머니를 부탁한적이 없다^^; (박)영민이 형에게 세리머니 뭐할 거냐고 떠봤는데 파일런으로 하트를 그리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런 거 말고 파격적으로 '이런 건 어떠냐' 라고 제시했더니 자신의 성격상 맞지 않다며 거절하더라.- 자신이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해본 최고의 일탈은 무엇인지, 아직 해보지 못했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 해 본적이 아직 없지만 정말 해보고 싶다. 일주일 정도 만이라도 경치 좋은 휴양지로 놀러 가서 조용히 푹 쉬고 오고 싶다. 언제 그럴 날이 올까 손꼽아 기다리고만 있다T.T- 김택용, 이성은 등 라이벌 관계로 불리는 두 선수와의 실제 관계는 어떤가▲ 택용이와는 여러 인터뷰 등 대회에서도 자주 만나서 이제 친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성은 선수와는 아직 많이 만난 적이 없던 지라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삼성전자 팀 내에서 주영달, 송병구, 이성은 이 세 선수가 관계가 좀 애매한게 있기도 해서 나도 애매해 질 것 같아서 조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나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고 해도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질타들이 부담이 되는지 아니면 자극이 되는지▲ 자극이 된다는 쪽이 맞는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거의 들어가지 않는 편이지만 가끔 들어가서 보면 자극이 된다. 위에 적었다시피 요즘 예전 영상들을 저장하고 보는 이유도 자극을 받기 위해서다.- 별명이 참 많은데 가장 좋아하는 별명과 가장 좀 듣기 싫은 별명은? 이유도 말씀해주신다면 감사▲ 마본좌, 마에스트로 이 정도이다. 사실 얼마 전에 어떤 글을 봤는데 별명이 엄청 많더라. 지금은 마막장, 마민폐라는 별명조차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다. 나를 욕하는 글들이지만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글도 꽤 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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