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 여배우들 노련미 "20대 패기 꿇어!"

2008. 7. 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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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코프] 30·40대, 안방 시청률도 주도… 오현경·신은경·최진실·오연수 등 맛깔 연기

'관록'이 '패기'를 누리는 형국이다.

드라마 시장에서 30,40대 여배우들이 20대 여배우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주 방송3사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는 SBS <조강지처클럽>(33.2%ㆍ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제공) KBS <엄마가 뿔났다>(31.4%) MBC <천하일색 박정금>(14.4%)이다. 각 작품의 주인공은 배우 오현경(38) 신은경(35) 배종옥(44). 평균 나이는 39세다.

반면 20대 배우 손예진 이수경 구혜선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시청률 10%를 넘나드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노련미로 승부한다.

최근에는 '이야기가 재밌고 연기가 좋은 드라마'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오현경 신은경 배종옥은 모두 연기 경력 1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이들은 각각 문영남 김수현 하청옥 작가가 빚어내는 이야기를 맛깔나는 연기로 승화시키며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30,40대 배우들의 활약은 시청률 외적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우 최진실과 오연수가 대표적이다. 최진실은 얼마 전 종영된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일명 '뽀글머리'까지 선보이며 볼거리를 제공했다. 결국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1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침체기에 빠진 MBC 주말극에 힘을 불어 넣었다.

오연수는 종영을 앞둔 MBC <달콤한 인생>에서 탄력 있는 비키니 몸매를 뽐내며 '미시 파워'를 과시했다. 한 동안 주요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서는 비키니 입은 오연수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30,40대 배우는 대부분 결혼 경력이 있다. 때문에 어린 배우들에 비해 경험이 많아 연기의 폭이 넓다. 표현해내는 감정선도 다양하다. 단순히 예뻐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기가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배우 문소리(MBC <내 인생의 황금기>)와 이태란(KBS <내 사랑 금지옥엽>) 등도 브라운관 복귀를 앞두고 있는 터라 당분간 30,40대 여배우들의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 2% 부족하다.

배우 이수경이 주연을 맡은 MBC <대~한민국 변호사>는 지난 주 첫 방송에서 6.5%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변호사>의 전작인 <누구세요?>와 <스포트라이트>도 10%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종영됐다. <누구세요?>와 <스포트라이트>의 주연 배우는 각각 아라와 손예진. 모두 이름값에 걸맞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배우는 모두가 20대 배우의 선두주자라는 사실도 뼈아프다.

배우 서지혜 역시 낮은 시청률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5% 안팎의 시청률로 마친 SBS <사랑해>에 이어 MBC <춘자네 경사났네>도 통 힘을 못쓰고 있다. <춘자네 경사났네>와 맞상대인 KBS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는 배우 윤아와 공현주는 20% 중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KBS 일일극이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시간대이기 때문이다.

KBS측 관계자는 "아직 정상 궤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젊은 배우들이 자리를 잡으면 시청률이 더 올라가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구혜선 주연의 KBS <최강칠우> 역시 10% 초반에서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배우 남상미와 한효주가 각각 여주인공을 맡은 SBS <식객>과 <일지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배우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이 많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식객>과 <일지매>는 각각 배우 김래원과 이준기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배우 신은경 오현경 배종옥 등이 주연작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고 평가했다.

결국 20대 배우들이 30,40대 배우들의 노련미에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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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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