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앰네스티에 '과잉진압' 반박자료 전달

입력 2008. 7. 20. 16:44 수정 2008. 7. 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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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보도자료 번역과정서 오역" 항의도

AI한국지부 "검토 뒤 반영여부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경찰청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가 한국 경찰의 촛불집회 대응과정에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앰네스티에 반박자료를 전달하고 보고서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앰네스티가 지적한 경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반박과 앰네스티 조사결과의 한글 번역과정에서 경찰에 불리한 내용으로 오역된 내용에 대한 항의 등을 담은 '반박자료'를 19일 노마 강 무이코 앰네스티 조사관에게 전달했다.

경찰은 이 자료에서 "무이코 조사관이 제시한 인권침해 사례 가운데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근거없는 일방적 주장이었다"며 "한국 경찰의 반박 내용을 적극 반영해 사실에 입각한 공정한 내용이 되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경찰은 또 영문 보도자료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진압경찰이 밀려드는 시위군중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내용을 "진압경찰이 군중들을 향해 진격하거나…"라는 식으로 의미가 왜곡되게 번역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는 "번역상 실수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인권침해 사례는 우리도 서너차례 이상 교차확인하며 팩트를 확인했다"며 "일단 경찰의 문제제기에 대해 자세히 검토한 뒤 반영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낸 첫번째 반박문에서 촛불집회 현장조사를 6차례 벌였던 무이코 조사관에 대해 "시위현장에 2차례 방문한 뒤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식으로 표현한 데 대해 "두 번만 나왔다는게 아니라 예를 들다 보니 평화시위가 열린 두번을 지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국제앰네스티 관계자는 지난 18일 경찰의 1차 반박문에 대해 "경찰 발표문에는 무이코 조사관이 이틀만 현장에 나간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는 6차례 나갔다"며 "경찰이 직접 시위현장에 동행했던 사실도 빠뜨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kb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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