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득 "이명박정부, 작은 성공 노력해야"
한, 최대 의원연구모임 `국민통합포럼' 창립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고려대 행정학과 함성득 교수는 17일 "이명박 정부는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 성공을 많이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학 전공자인 함 교수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구모임 `국민통합포럼' 창립총회 강연에서 "이명박 정부는 큰 프로젝트를 빠른 속도로 해서 `빅 윈'(big win)을 얻으려고 하지만 지난 10년간 국정 감을 잃어버린 한나라당이나 보수층은 큰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기업 민영화를 예로 들어 "모든 공기업을 일시에 개혁하는 것은 지금의 대통령 지지도와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갖고는 상당히 힘들 것"이라며 "공기업 중 한곳을 골라 뿌리째 개혁을 해서 `스몰 윈'(small win)을 하는 것이 파급효과가 더 크지 않겠나. 작은 성공을 할 때 나중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당정이 내놓은 고유가 대책에 대해 "2조4천억을 쏟아부어 한 달에 2만원 더 주는 것인데 참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한 뒤 "이 돈을 빈곤층과 젊은 세대에 투자했으면 `한나라당이 차가운 보수인 줄 알았는데 색다른 보수, 따듯한 보수'라는 느낌을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통합의 범위를 지역통합에서 세대와 계층 통합으로 넓히는 것이 이명박 정권 성공의 모티브"라고 강조한 뒤 "진보 진영은 2012년 대선에서 전라도니 경상도니 하는 식으로 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 진보 대통령으로 세울 수도 있고 그럴 경우 지역 구도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도가 최근 20%대를 회복했지만 30, 40% 대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자신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대운하를 넘어서면서도 국민의 실생활에 와닿는 새 실용, 국민통합에 도움되는 실용적인 보수와 정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탈(脫)계파와 국민통합을 통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목표로 발족한 국민통합포럼에는 정의화 최병국 공성진 박순자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계 뿐 아니라 이주영, 이한구, 김충환 의원 등 계파색이 옅은 의원과 서상기, 송광호, 안홍준, 주성영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 성향 의원을 아우르는 총 83명의 국회의원과 30명의 당협위원장 등 모두 113명이 가입했다. 참여자 규모면에서는 당내 최대 의원 연구모임이다.
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법치주의 정착, 국민대통합 달성, 선진한국 건설을 기본이념으로 이명박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정권재창출의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사회갈등구조 해소 ▲규제완화와 중소기업 육성 ▲서민생활 개선 ▲당 쇄신 등을 주요과제로 내세웠다.
이들은 창립총회에서 안상수 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총괄간사에 권경석 의원, 대변인에 김정훈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hellopl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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