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탄생 600주년' 행사 다채

2008. 7. 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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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경남 창원의 지역 명칭이 생긴지 60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가 내달부터 다채롭게 열린다.

17일 창원시에 따르면 경상도지리지 등에는 조선 태종 8년(1408년) 음력 7월 13일 `의창(義昌)현'과 `회원(會原)현'이 합쳐 `창원(昌原)부'로 승격됐고, 태종 15년(1415년) 행정 조직이 정비되면서 도호부로 바뀌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를 '창원 지명 역사 600년의 해'로 정하고 내달 5일 더 시티세븐 풀만 앰버서더 호텔에서 `창원부 탄생 60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600주년 선포식과 함께 6대째 거주하는 시민에게 지킴이 인증패를 수여하고 KBS 2TV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에서 대마도를 정벌한 창원 출신 최윤덕 장군(1376∼1445)의 역할을 맡고 있는 탤런트 선동혁씨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한다.

또 창원.마산.진해 3개시 공동 발전을 위한 선언문이 채택되고, 창원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된데 이어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6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6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창원부를 상징하는 일주문이 창원 관문에 복원되고 높이 5m, 폭 3m, 좌대 10m의 최윤덕 장군 동상이 건립돼 시청 앞 광장 일원에 세워지며 최 장군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만화 등도 제작된다.

특히 600주년이 되는 음력 7월 13일인 내달 13일 출생하는 아기의 부모에게 축하 꽃다발.기념패.기념사진과 함께 1인당 50만원 상당의 축하 예금 증서를 전달한다.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중앙로에서 군부대 장병과 승마협회의 협조로 조선시대 창원도호부 부사 행렬이 재현되고 창원 광장에서 창원.마산.진해 초등학교 1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농악 경연대회가 열린다.

또 창원문화원의 주관으로 창원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개최되고 `창원부 600년사'와 `창원의 뿌리를 찾아서' 책자 2천여권이 발간돼 전국 주요 도서관과 문화원, 초등학교 등에 배부된다.

이 밖에 창원을 본관으로 하는 10대 성씨를 발굴, 해당 성씨를 가진 시민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창원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80년 4월 1일 계획 도시와 기계산업 도시로 조성된 신도시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600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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