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兆 가치 조선기술 해외 유출될 뻔..검찰, 중국인등 3명 적발

입력 2008. 7. 9. 19:20 수정 2008. 7. 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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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척당 8000억∼1조원에 거래되는 심해원유시추선(드릴십)의 건조기술을 빼돌린 중국인 선급검사관 등 일당 3명이 검찰과 국가정보원의 합동수사로 적발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최세훈)는 ㅅ중공업에 선급검사관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원유시추선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미국 선급협회 소속 중국인 선급검사관 장모씨(35)를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중국인 천모씨(29) 등 선주감독관 2명을 입건 유예했다고 9일 밝혔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직접 기술 유출을 시도하다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씨는 지난해 9월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인 ㅅ사에 파견돼 일하면서 이 회사 서버 등을 통해 드릴십 설계도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각종 기술자료 1500여개 파일을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심해원유시추선은 전세계 발주량의 90% 이상을 우리나라가 건조하고 있으며 이 배의 설계기술은 정부가 지정한 조선분야 7대 국가 핵심기술 중 하나다. 이 시추선은 ㅅ사가 10여년간 3000여명의 인력과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개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검거하면서 약 32조원의 국부 유출을 방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검찰 조사결과 장씨는 미국선급협회 소속 선급검사관이지만 중국 국영 해운기업인 ㅇ사의 특별요청으로 국내 ㅅ사에 파견 근무하고 있었으며 ㅅ사 서버를 통해 설계도면 등 모든 자료를 인증없이 열람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 등 2명은 2007년 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모 해운회사의 선주감독관으로 국내 모 중공업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국내 조선소의 컨테이너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의 상세조립도면을 불법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 권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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