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촛불때문에 관광객 줄었다"..황당발언 '빈축'

입력 2008. 7. 8. 00:31 수정 2008. 7. 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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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촛불집회 때문에 한국에 오는 외국인 여행자 수가 줄었다고 주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유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6월에 견줘 0.45% 줄었다"며 "두 달 동안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장관회의에 참석한 중국과 일본의 관리들이 한국에 가도 괜찮으냐고 묻더라"며 촛불집회가 한국 관광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체부가 이날 배포한 '2008 상반기 관광 출입국 및 수지 분석과 전망'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52만명으로 지난해 6월에 견줘 0.45% 줄었다. 하지만 문체부 자료는 유 장관의 인식과 달리 한국 방문 여행객 감소의 원인을 두고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인상과 음식·숙박 등 한국내 여행비용 상승을 꼽았다.

유 장관의 발언이 알려진 뒤, 문체부 관계자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항공료 상승"이라며 "촛불집회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미한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인상과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해외여행자 수 감소는 최근에 나타난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한국인 출국자 수도 증감을 거듭하다 지난 5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월에는 5.74% 줄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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