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칠우' 마치 역사책을 보는듯한 '리얼'한 스토리

2008. 7.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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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미혜 기자]

최강칠우가 사실적인 역사묘사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 6회에서는 코끼리가 쌀을 먹는다고 속여 거둬들인 쌀을 팔아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 탐관오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누구나 한번쯤 국사 교과서에서 접했을 법한 전형적인 탐관오리에 관한 내용이지만 실제로 드라마로 접하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

칠우, 민승국, 자자 3명으로 이뤄진 자객단에 연두, 남득, 철석이 합류하며 이들이 받은 첫번째 의뢰는 아버지를 밟아 죽인 코끼리를 죽여달라는 것이다. 청에서 외교상의 선물로 보내준 코끼리는 정3품의 벼슬을 하사 받아 지방관아에서 관리하는 대상이다. 문제는 하루에 서른말씩 쌀을 먹어 치우는 대단한 먹성을 지닌 코끼리 때문에 백성들이 배를 곯는다는 사실이다.

지방 관아에서는 코끼리를 먹이기 위해 농민들의 식량까지 빼앗아 가고, 반항하는 농민들은 코끼리 발에 밟혀 죽게 만들었다. 최강칠우는 이 농민들이 학대받는 그 당시 현실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끼리 먹이인 쌀을 거둬들이기 위해 말도 안되는 세금을 물린 지방관아. 백일도 안된 애를 군적에 올리고, 거동도 어려운 80세 노인을 45세로 둔갑시켜 군적에 기록해 그만큼 세금을 배로 거둬갔다.

이에 농민들은 "그 놈을 죽이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똑같다"고 외치며 독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어린 아이들까지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며 작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코끼리를 죽이겠다고 쫓아갈 정도다.

하지만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알고보니 코끼리는 풀만 먹었고, 이제껏 거둬들인 쌀은 군수가 몰래 팔아 치워 이득을 얻고 있었던 것이다. 코끼리 발에 밟혀 죽은줄 알았던 사람들도 알고 보니 이방이 큰 방망이로 때려 죽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칠우는 "백성들의 피를 빨아먹는 코끼리는 바로 군수였소"라고 말하며 백성들의 의뢰를 들어주기 위해 나섰으나 복수에는 한발 늦었다. 이미 군수는 진짜로 코끼리 발에 밟혀 죽어버린 것이다. 자객단은 6명이 함께 모여 첫 의뢰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더욱 돈독한 관계로 한 발을 내딛었다.

이날 시청자 게시판에는 "처음엔 CG도 그렇고, 음악도 적응 안됐는데 볼수록 재밌다" "국사교과서에만 나오던 민초들의 억압받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최강칠우가 비록 분위기가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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