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안보의식 조사, "절반 이상 6.25 전쟁 발발 연도 몰라"

2008. 6. 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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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6.25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은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이면서도 협력해야할 나라로 꼽았다.

행정안전부는 13~16일 전국 중·고교생 1016명을 대상으로 안보·안전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중 56.8% 이상이 6.25전쟁이 발발한 연도를 모르고 있었으며,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됐다는 사실도 절반 이상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서는 55.8%가 위협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북한이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64.2%가 '낮다'고 응답했다.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로는 '미국'(28.4%), '일본'(27.7%), '북한'(24.5%)순으로 꼽았으며, 반대로 가장 손잡고 협력해야할 나라로도 '미국'(34.6%)이라고 응답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사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조해 안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관련 단체들은 이번 안보의식 조사가 시대에 뒤쳐진 문항들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통일연대 황순원 대외협력국장은 "이번 조사는 북한과의 화해기조를 없애고 대결과 갈등요인을 부각시키는 퇴행된 조사"라며 "과거 반공이데올로기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안보상황에 적합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택기자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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