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구멍 난 채 25년, 딸과 상봉한 아빠

2008. 6. 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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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가슴에 구멍이 난 채 25년을 살았던 박정열(54) 씨. 지난 5월 22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그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수술을 받은 직후,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딸을 만났기 때문이다.

방송이 나갔을 당시 박 씨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늑막염 치료가 늦어져 생긴 주먹만한 크기의 구멍, 멈추지 않는 기침, 궁핍한 경제 사정은 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를 정도였다. 특히 그의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5일 방송에서 공개된 그의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나고 딸 박연희(23) 씨가 그의 옆을 지키고 있어서였다.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박 씨와 달리 딸은 마냥 웃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에서다. 4년 전 집을 나갔다 방송을 보고서야 다시 아버지를 찾은 그녀는 "아빠는 나를 잘 챙겨주고 잘해줬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연락도 안하고 혼자만 잘 살았다"며 "후회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는 모습이었다.

이후 부녀는 외출허가를 받아 집으로 향했다. 딸은 그 동안 힘들게 살아왔던 흔적을 보며 다시 한 번 눈물을 삼켰다. 그러면서 이렇게 다짐했다.

"지금 당장은 같이 살기 힘들겠지만 제가 돈 많이 벌고 능력이 되면 그때 아빠랑 같이 잘 사는 모습 보여 드릴께요."

방송에 따르면 현재 박 씨는 곧 퇴원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 그에게 행복은 그렇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중이다.

(사진=방송장면)[이지영 기자 alla33@freechal.com]'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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