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탄핵 서명 130만 고지서 멈칫..왜?

입력 2008. 5. 12. 11:48 수정 2008. 5.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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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기자]

거침없는 기세로 늘어가던 포털 다음 아고라에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의 숫자가 거의 멈춰섰다. 음모론에서 현실론까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명 숫자는 12일 오전 11시 현재 129만6000여명을 기록해 120만명을 돌파한 지난 6일 이래 6일째 120만대에 머물렀다.

지금까지의 추이를 볼 때 눈에 띄게 증가가 둔화된 양상이다. 광우병 공포에 불을 당긴 지난달 29일 MBC 'PD수첩'의 방송 다음날 20만을 넘고 하루만인 지난 1일 35만을 넘었다. 2일 60만, 3일 80만을 돌파한 후 4일 오후 100만을 뛰어넘기까지 하루 20만 가량씩 폭발적으로 늘어왔다.

이후 조금 주춤하는 듯 했으나 이틀만인 6일 120만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처럼 6일 간 10만도 못 넘는 상황은 이전과 많이 다르다.

이에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조작설'은 더욱 퍼져갔다. 다음 측에서 서명과 댓글을 삭제해 숫자를 축소시키고 있다는 것.

때마침 정부가 지난 7일 '인터넷 괴담'을 본격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과 맞물리며 "정권의 압력 앞에 인터넷 여론이 통제되고 있다"는 인식은 상당수 네티즌들 사이에 기정사실이 돼버렸다.

주요 포털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광우병 파동 초기 관련 검색어 순위를 조작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는 "전산시스템으로 하는 실시간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다음 역시 서명조작 논란은 "여러 대의 서버를 사용하면서 일시적 합산 오류가 생기거나 다소간의 시스템 문제가 발생한 경우일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명 할만한 사람은 다 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120만이 넘는 숫자가 결코 작지 않은 만큼 상당한 사람들이 이미 참여했다는 것이다.

또 '조작설'이 팽배하자 다른 서명 사이트로 분산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반도 대운하 저지를 위한 창조블로그'에서 진행하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무효 서명에 42만여명이 참여했다. '국민주권수호시민연대'의 이명박대통령 사임촉구 범국민서명운동에도 8만여명이 서명했다. '광우병반대시민연합'도 5만명에 가까운 서명을 모았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오프라인으로 옮아간 결과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쇠고기 파동의 초기에는 '이명박 탄핵'이라는 강력한 구호와 '100만 서명'과 같은 상징적 수치로 분노를 보여주는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면 이후에는 보다 현실적인 '액션'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일과 3일, 6일, 9일 등 연이어 수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벌어지면서 온라인 서명보다는 실제적인 압박에 더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주 국내 30여개 쇠고기수입업체가 미국산쇠고기를 들여오기 위해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쇠고기 특별점검단이 미국 내 수출작업장의 도축시스템을 검사하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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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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