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촛불집회, 성난 촛불 모여 축제 열다
[머니투데이 조철희기자]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시민들의 문화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비보이의 댄스공연, 개그맨 사회자의 시사개그, 청소년 댄스팀의 힙합공연 등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지면서 시민들은 '시위'를 즐겼다.
9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반대를 위한 수도권 시민 촛불문화제'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청계광장 인근의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봄축제' 보다 참여인원도 많고 분위기도 더욱 뜨거웠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은 행사 시작 전 "무거운 행사가 아닌 즐거운 문화제가 되도록 진행을 하겠다"고 밝히고, 실제로 재치넘치는 진행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웃음을 줬다.
특히 그가 전직 대통령들의 성대모사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을 풍자하자 시민들은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무대 앞에 나와 선보이는 율동과 노래에 시민들도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

"오죽하면 아이를 데리고 여기까지 나왔겠냐"고 토로한 한 주부의 말처럼 시민들의 분노는 지금 정점에 달해 있다. 자칫 무겁고 심각하기만 할 수 있는 분위기는 이같은 문화공연과 시민들 사이의 동질감, 흥겨운 에피소드들로 인해 축제 분위기가 됐다.
한 시민은 자비로 음료수를 사 주위의 다른 시민들에게 건넸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는 옆에 앉은 학생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했다. 바람에 촛불이 꺼지면 거리낌없이 옆에 앉은 사람의 촛불을 옮겨 붙였다.
시민들은 정부에게서 느끼지 못한 '신뢰'를 거리로 함께 나온 사람들에게서 느꼈다.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조철희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임금협상 결렬되자 "개수작"...'글로벌기업' 현대차 노조의 품격은 - 머니투데이
- 옥주현, '옥장판 논란' 김호영 또 저격…"공구 입증하든 뭐라도 해라" - 머니투데이
- '축구의 신' 메시, 부동산 투자도 '대박'...美마이애미 주택 '완판' 눈앞 - 머니투데이
- 넘어진 할머니 돕다 500만원 물어…'남일 모른척'이 답일까요? - 머니투데이
- 불길 안 잡히는 쿠팡 물류센터..."붕괴 위험에 긴급 대피령" - 머니투데이
- "골프장서 알콩달콩" 임지연♥이도현, 데이트 목격담 떴다 - 머니투데이
- 전현무♥원진아 핑크빛 기류(?)…"개인적으로 연락" 귀까지 빨개져 - 머니투데이
- 기절한 구혜선, 공중화장실서 발견..."구조 순간 노출 걱정" 무슨 사연 - 머니투데이
- "결혼 전 교회서 인사, 예배 꼭"...예비 시부모와 종교갈등 폭발한 사연 - 머니투데이
- 유노윤호 14년 혼자 산 집 공개하자..."돈가스집 같다" 의외의 모습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