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시아-수니파 충돌, 전역 확산 조짐..비상사태·통금 검토
【베이루트=AP 로이터/뉴시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시아파와 미국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정부를 지지하는 수니파 간의 충돌이 베이루트에서 이틀째 계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충돌이 레바논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아파와 수니파는 8일 레바논 동부 베카계곡의 사드나옐에서 총격을 주고받는 교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교전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베이루트 공항으로 이르는 길은 이틀째 폐쇄돼 있으며 베이루트 시내 곳곳은 불타는 타이어 등으로 도로가 봉쇄돼 있고 곳곳에 시아파와 수니파를 가르는 경계선이 설정돼 있다.
앞서 베이루트에서는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시아파가 베이루트 공항을 장악하고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 베이루트 시내가 마비 상태에 빠져 레바논의 오랜 정치 위기를 또한번 폭발시켰었다.
이는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이어진 내전 이후 레바논 최악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반시리아 성향의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 캠페인을 17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위기는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통신 네트워크를 차단하려는 정부 방침에 항의해 촉발됐으며 야당측에서는 정부가 이를 철회할 때까지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레바논 정부는 철회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시니오라 총리는 퓨처 뉴스 TV를 통해 레바논 정부가 비상사태 및 통행금지 선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논의 단계일 뿐이며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베이루트 시내에 레바논군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나 군은 아직 봉쇄된 도로 개통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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