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경리씨 별세..'토지'의 품으로 돌아가다

대하소설 '토지'를 쓴 원로 작가 박경리씨(82)가 5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박씨는 지난달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 증세를 보여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중환자실과 집중 치료실을 오가며 치료받아와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박씨는 지난해 7월 폐에 종양이 발견됐으나 고령을 이유로 본인이 치료를 거부한 채 요양해오다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최근 현대문학 4월호에 8년여 만에 신작시 3편을 발표해 문학에 대한 열정을 펼쳐보였다.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박씨는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비롯해 '시장과 전장' '파시(波市)' 등 비판성이 강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69년부터 94년까지 25년간 5부로 집필한 장편 대하소설 '토지'(전 20권)는 한국현대문학을 빛낸 역작으로 꼽힌다.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도 번역됐고 드라마로도 제작돼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유족은 외동딸인 김영주(62)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67) 시인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남 통영이다.
<경향닷컴>
| ◇ 박경리 연보 ▲1926년 10월28일 경남 충무시 명정리 출생 ▲1946년 진주여자고등학교 졸업 ▲1950년 전란 중 부군이 납북됨 ▲1950년 황해도 연안여중 교사 ▲1955년 단편 '계산', 56년 단편 '흑흑백백'이 현대문학에 추천돼 등단함 ▲1957년 단편 '불신시대'로 현대문학 신인문학상 받음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 발표 ▲1964년 장편 '시장과 전장' 발표 ▲1965년 장편 '시장과 전장'으로 한국여류문학상 수상 ▲1965년 장편 '파시' 발표 ▲1969~72년 대하소설 '토지' 1부 연재(현대문학) ▲1972년 장편 '토지' 1부로 월탄문학상 수상 ▲1972~75년 대하소설 '토지' 2부 연재(문학사상) ▲1977~82년 대하소설 '토지' 3부 연재(독서생활, 한국문학) ▲1979년 박경리문학전집(지식산업사) 발간 ▲1983~87년 대하소설 '토지' 4부 연재(정경문화, 월간경향) ▲1990년 인촌상 수상 ▲1990~94년 대하소설 '토지' 5부 연재(문화일보) ▲1997년 호암재단 이사 ▲1999년 대통령 자문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 ▲이화여자대학교 명예 문학박사 |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에 신용한···결선서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승리
- 대기권서 소멸했나···아르테미스 2호 탑재 국산 초소형 위성, 끝내 교신 실패
- “우리가 깼지만 네가 치워라”···트럼프 적반하장에 분노하는 유럽
- “미워도 다시 한번” 보수 재결집?···“김부겸 줘뿌리란다” 국힘 심판?
- 3시간 만에 ‘일반 봉투 쓰레기 배출’ 뒤집은 군포시···온라인 시스템 도입 철회, 왜?
- 이란 공격에 호르무즈 좌초 “태국 배 실종자 시신 일부 발견”
- 신현송, 다주택 82억 자산가…강남 아파트·도심 오피스텔 보유
- 노인 막으면 지하철 덜 붐빌까…‘무임승차’ 논쟁에 가려진 것
- ‘프로젝트 헤일메리’, 일일 박스오피스 1위···‘왕사남’ 51일 만에 2위
-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트럼프 대국민 연설은 ‘종전’ 아닌 ‘확전’ 선언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