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명단발표..보수 단체 "납득할 수 없다"

입력 2008. 4. 29. 18:12 수정 2008. 4.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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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29일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할 친일 인물 4776명의 명단을 발표하자 보수 성향의 단체들과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친일명단 발표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들이 오늘 발표한 과거사 청산 작업은 성공한 우리 역사를 실패한 역사로 폄훼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국가쇄신연합 회원 30여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편찬위원회 관계자들과 설전을 벌이는 등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살린 박정희 대통령,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 선생 같은 분들을 친일파로 매도하고 있다"며 "당장 애국지사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명단공개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일 명단에 포함된 후손들과 관련 단체의 반발도 이어졌다.

무용가 최승희의 제자와 기념사업회 측은 반론할 구체적인 입증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방헌금과 위문공연은 일제의 강요에 따라 어쩔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 앞으로 60일간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이의신청과 항의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이날 공개한 친일 인사 명단에는 음악부문에 안익태(음악가) 조두남(작곡가) 김동진(작곡가), 문학부문에 김영일(아동문학가) 윤해영(시인), 무용부문에 최승희(무용가) 조택원(안무가) 등이 포함됐다.

편찬위원회측은 "일제에 협력한 자발성과 적극성, 반복성과 중복성 지속성 여부를 선정 기준으로 고려했으며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은 사회적·도덕적 책무와 영향력을 감안해 보다 엄중하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친일인명사전은 총론편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 등 총 7권으로 구성되며 그 가운데 인명편 3권이 8월말 우선 발간된다. 편찬 사업은 2015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배민욱기자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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