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체육회장 결국 사퇴

2008. 4. 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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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스포츠투데이입니다.

사무총장 인선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에 강원도를 연고로 하는 새구단이 생깁니다.

정준희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정길 회장 결국 임기를 10달여 앞두고 사퇴를 했는데, 무엇보다 올림픽 준비가 걱정이죠?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체육회는 현재 정부와의 갈등 때문에 사무총장도 임용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김정길 회장까지 사퇴하면서 체육회의 수장과 실무책임자가 모두 자리를 비우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김정길 전 회장은 당연지구로 맡고 있던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물론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과 태권도협회장까지 모든 체육계의 공직을 내놨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베이징올림픽까지는 김 회장 체제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었지만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체육계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길 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 "원하던 김정길의 퇴장이 이루어진 만큼 이제는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풍성한 지원을 통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 기자: 김 전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체육계 수장이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앵커: 아무튼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빨리 후임자를 뽑아야 될 것 같은데요.

● 기자: 네, 대한체육회는 다음 달 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서 후임 회장 선출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현재 체육회 부회장인 김정행 유도회장과 천신일 레슬링협회장,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앵커: 우리 선수단,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10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모쪼록 대한체육회가 빨리 전열을 정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준희 기자 rosinant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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