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 홍길동' 섹시 여도적 차현정, 인생 뭐 있어? 부딪히고 보는거야

2008. 4. 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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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연기에 대한 재미가 붙었어요." 고전 '홍길동 전'을 비틀어 화제를 모았던 KBS 2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서 섹시한 여도적 정말녀로 분한 차현정. 긴 호흡의 드라마를 끝낸 그는 이제는 한결 성숙하고 여유로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차현정은 부상으로 평생 걸어왔던 체조선수에서 연기자로 진로를 바꿔야 했다. 어찌 보면 마음에 큰 상처로 남았을 수도 있는 경험이건만, 차현정은 오히려 그때 경험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돼 너무 좋다고 웃었다. 원래 초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그에게 불행이란 단어는 사전에 없는 듯 보였다.

"사실, 당시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둬야 했을 때는 정말 기분이 안좋았어요. 하지만, 이젠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고, 과거의 경험이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니 좋아요. 이번에 배역을 따게 된 것도 감독님이 제가 체조한 것을 아시고 액션연기를 잘할거라는 생각에 뽑으셨거든요. (웃음)"

차현정은 처음에 시니리오를 보고 정말녀라는 캐릭터를 봤을 때 딱 '내 캐릭터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고 한다. 인생에 대한 허무주의적인 생각으로 꽉 차있는 정말녀는 본인과 너무 달라 연기하는 데 더욱 재미가 있었다고 야단이다.

"정말녀가 잘하는 말이 있어요. '인생 뭐 있어'라는 대사인데요. 캐릭터가 참 인생에 대해서 염세주의적인 시선이 있어요. 그 냉소적으로 내뱉는 대사가 어찌나 멋있던지, 시청자 분들도 이 대사는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고요."

차현정은 이번이 첫 연기였던 지라 걱정도 많았지만, '부딪치고 보자'는 평소의 신념으로 모르는 것은 선배들에게 무작정 '들이대는' 정신으로 씩씩하게 연기를 배워 나갔다. 다행히 선배 연기자들은 그런 '생초짜' 차연정을 전혀 귀찮아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답해줘 고마웠다고.

"처음에 촬영을 시작했는데, 카메라에 잘 나오는 위치도 몰랐어요. 걸쳐서 나오거나 촬영이 안되는 곳에 서있어서 혼도 많이났죠. 그래도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나하나 새로 배워가는 게 너무 많았거든요. 야외촬영이 많아서 밤 추위에 떨기도 많이 떨었는데, 그런 고생에도 얼른 촬영장에 가고 싶을 정도였죠."

이렇듯 모르는 게 많았던 초짜 신인은 '적극적인 물어보기'와 더불어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적극적으로 '따라하기' 전략을 구사했다. 주로 따라한 사람은 이번 드라마에서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준 성유리. 차현정은 성유리의 연기를 보면서 스펀지가 물을 빨아드리듯 자신의 연기를 늘려나갔다.

이 같은 지나친 열정으로 차현정은 드라마 초반 액션연기를 하다가 뼈에 금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런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드라마를 마친 그는 한의원에 다니며 마무리 치료에 한창이다.

드라마가 끝나 조금은 쉴 법 한데도 차현정은 이번 '쾌도 홍길동'을 마치고 느낀 자신의 부족한 연기를 보완하기 위해 이리저리 과외활동에 바쁘다. "얼마 전 '쾌도 홍길동'의 활빈당 팀들과 뮤지컬을 보러갔어요. 거기서 '뮤지컬에 한번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친구 중에 음악하는 애가 있어서 노래 레슨을 시작했어요. 이제 시작이지만 열심히 하면 성과가 나타나겠죠."

차현정이 욕심내는 캐릭터는 바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온에어'의 오승아 역. 당당하고 할 말하는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 소망이에요. 이번에 털털한 배역을 끝냈으니, 다음에는 청순가련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도 멋진 주인공을 하겠죠. 그전까지는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황인성, 사진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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