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업·한석봉 미공개작..'아라재 컬렉션 조선서화 보묵' 전

2008. 4. 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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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선 사람들은 자연을 정복하지도, 대등하게 부리려고도 하지 않았다. 늘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람의 성정을 하나 되게 순화코자 했다.

"무리를 떠났으니 누구와 같이 시를 읊을까(離群誰與共吟壇), 바위의 새와 개울의 물고기 내 얼굴 익혔구나(巖鳥溪魚慣我顔)"

조선 사람들이 왜 산으로 갔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황(1501~1570)은 이언적(1491~1554)의 시를 빌어 '유거(幽居)'에서 이렇게 읊었다.

양서언(1517~1584)도 '학성에서 벗에서 보냄(鶴城寄友人)'에서 "산수의 정회는 늙을수록 더욱 새로우니(山水情懷老更新) 어찌 오래도록 돌아가지 않으리(如何長作未歸人)"라고 밝히고 있다.

조선인들의 자연관은 산수뿐만 아니라 화조, 영모, 사군자 등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비 개인 맑은 강에 강물도 잔잔한데(雨霽淸江江水平) 강의 꽃 깊은 곳에 해오라기 멱을 감네(江花深處浴鵁鶄)" 백광훈(1537~1582) 작 '청영정사시사(淸暎亭四時詞)'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아홉 번째 명가명품시리즈로 29일부터 5월25일까지 '아라재(亞羅齋) 컬렉션 조선서화 보묵(寶墨)'전을 연다.

시기별로 다양한 조선인 70여명의 그림과 글씨 9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16·17세기 대표작가의 그림과 글씨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황, 양서언의 글씨와 한호의 '석봉필첩', 정조의 근후안승(近候晏勝) 어찰, 장승업의 '노안도(蘆雁圖)'10곡병, 작자미상 '해중운룡도(海中雲龍圖)'는 일반에게 처음 공개된다.

전(傳) 김명국의 '선인도(仙人圖)', 송시열의 '각고(刻苦)', 김정희의 '정수약전(程邃略傳)', 김홍도의 '송석원시사야연도(松石園詩社夜宴圖)'등 명품 유물도 포함돼 있다.

'송석원시사야연도'는 김홍도가 그리고 마성린이 제(題)한 작품이다. 복중(伏中)이나 달 밝은 밤 아홉 선비가 시를 감상하기 위해 모인 장면이다.

모든 장르에 두루 능한 오원(吾園) 장승업(1843~1897)의 1886년 작 '노안도(蘆雁圖)'도 나온다. 기러기 수십 마리 가 등장하는 이 10첩 병풍은 질서와 조화가 돋보인다. 난잡하지 않는 통일된 구성이다. 02-580-1284

<사진> 장승업 작 노안도(蘆雁圖) 십첩병(十疊屛) 지본담채, 144×41.3㎝(10)

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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