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 CEO "기존 SNS, 발전된 형태의 전화번호부?"
<아이뉴스24>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끼리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이트는 발전된 형태의 전화번호부일 뿐이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마이스페이스(www.myspace.com)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드월프(Chris DeWolfe·사진)가 마이스페이스 한국 사이트(http://kr.myspace.com)론칭을 기념해 15일 오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세계 4위의 광고시장을 가지고 있고 정보기술(IT) 선진국이자 문화의 중심지인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운을 뗀 드월프는 "자기의 삶을 온라인으로 온전히 옮겨담을 수 있는 것이 마이스페이스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끼리 온라인서 만나도록 하는 플랫폼은 발전된 형태의 전화번호부일 뿐"이라며 "마이스페이스는 여기서 더 나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전 세계의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해 준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페이스가 내세운 전략은 콘텐츠 생산뿐만 아니라 개발까지 사용자가 참여하는 방식. 한국의 개발자들이 직접 개발한 애플케이션을 사이트에서 활용하는 등 제3자가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트래비스 카츠(Travis Katz)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사장은 "앞으로 한국에서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전 세계에 공유할 것"이라며 "전세계 모든 개발자들이 인터넷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04년 1월 크리스 드월프와 톰 앤더슨(Tom Anderson)에 의해 설립,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미국의 유력 대선주자를 모두 회원으로 보유했으며 네트워킹 기능 외에도 이메일, 메신저, 모바일 서비스 등 10가지의 웹 비즈니스를 통합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 10월 뉴스코퍼레이션에 인수돼 현재 폭스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사업부에 소속돼 있다.
크리스 드월프 CEO, 이성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과 일문일답
- 외국에서 성공한 사이트가 맥을 못 추는 등 한국에서는 예외의 경우가 많다. 미국과 문화적 차이점 등 장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드월프)미국의 인터넷 회사 대부분은 미국 매니저를 현지에 보내 웹사이트를 살피고 번역하는 정도에 그친다. 우리는 각국의 문화와 인터넷 사용방법이 다르다는 사실을 안다. 신규 시장에 진출할 때 우리는 각 나라에서 최고의 인재를 뽑는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잘 이해하고, 미국과 어떻게 다른지 잘 아는 사람을 채용해 그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을 수정할 계획이다. 오늘 출시한 사이트에도 미국에 없는 '미니로그' 같은 사양이 포함돼 있다."
- 비슷한 형태인 싸이월드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 부사장)어느 나라든 경쟁자는 많다. 한국에도 이미 큰 성공을 거둔 곳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존의 인간관계에 머물지 않고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사람 관계를 넓혀 나가게 해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콘텐츠를 소구하는 부분에서도, 새로운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측면에서도 다르다."
-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이용에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면이 있다. 이에 대한 전략은.
"(이 부사장)한국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겠다. 각 나라마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다르다. 이에 따라 몇 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실례로 이번 사이트는 디자인 폰트 등이 미국 사이트와 다르다. 또 '나와 함께 친구' 기능 등 한국시장에 적합하도록 만든 기능이 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음악가들이 마이스페이스에서 어떻게 팬들에게 소구할 수 있겠나.
"(드월프)마이스페이스에 프로파일을 갖고 있다면 전 세계 누구에게나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 URL을 널리 알리시라."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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