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3주년..정상 되찾은 낙산사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산불피해 당시에는 정말로 막막했는데...시간이 가면서 하나, 둘 정상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2005년 4월 경내를 덮친 산불에 초토화가 되다시피 했던 양양 낙산사 5일로 산불피해 3주년을 맞는다.
당시 산불로 낙산사는 원통보전과 범종각을 비롯한 15채의 전각과 보물 479호 동종, 그리고 사찰 주변의 울창한 산림을 모두 잃었다.
그로부터 3년, 복원작업이 부지런히 진행된 낙산사는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
법당인 원통보전이 완공돼 지난해 11월 낙성식을 가졌는가 하면 소실됐던 홍예문과 심검당, 선열당, 취숙헌, 홍련암 연하당, 종루 등 9채의 건물이 복원되거나 신축됐다.
울창한 산림이 사라진 자리에 소나무와 꽃나무 등 3천4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심어진 데 이어 화마에 녹아내린 동종도 사진과 탁본자료 등을 바탕으로 2006년 10월 복원됐으며 불길에 파손된 범종도 신도들의 복원불사로 새롭게 제작돼 종루에 걸렸다.
열기에 화상을 입었던 의상대 관음송도 나무관리 전문업체의 치료를 받고 살아났으며 산불피해 이전의 울창함은 찾을 수 없지만 경내에 심어진 나무들도 봄을 맞아 푸름을 더해 가고 있다.
낙산사 복원공사는 계획상으로는 올해 말 모두 끝난다.
외형상 17세기 후반 김홍도가 그린 낙산사도와 같은 가람배치도 형태로 복원되고 있는 낙산사는 다음달 동행각과 서행각, 요사채 등 나머지 7채의 건물 건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복원공사가 끝나는 연말께 낙산사는 산불피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홍도의 낙산사도는 원통보전을 중심으로 건물 앞쪽 좌우에 동행각과 서행각이 있고 그 앞쪽으로 누각이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주변에는 요사채도 보이고 있다.
정념 주지스님은 "국민의 성원에 힘 입어 복원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낙산사를 옛모습으로 되돌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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