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와 강풍..곳곳서 산불(전국종합2보)
(안산.진도.완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3월 셋째 일요일인 16일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고, 경기도 안산의 할인마트 사장 살해.암매장사건의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산불 등 사고 = 16일 오후 4시30분께 전북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 신봉마을 뒷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2대와 공무원 등 8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오후 6시 현재 강한 바람으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오후 3시 10분께 충북 영동군 영동읍 산이리 야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1㏊의 산림을 태운 뒤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불현장에 있던 성묘객 변모(40) 씨로부터 "피우다 버린 담뱃불이 산으로 옮겨붙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후 2시 10분께 충주시 소태면 오량리 야산서 불이 나 1.5㏊의 산림을 태운 뒤 1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오후 2시20분께 전남 완도군 생일면 유서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3㏊를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낮 12시25분께는 신안군 신의면 채도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8㏊를 태운 뒤 2시간1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낮 12시께 해남군 계곡면 성진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0.9㏊를 태운 뒤 3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오후 1시 38분께 경남 밀양시 상동면 옥산리 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임야 0.3㏊를 태운 뒤 1시간여만에 헬기 4대와 시청 공무원.소방대원 150여명에 의해 진화됐다.
또 오후 1시 5분께 강원도 양구군 남면 봉화산 육군 사격장에서 불이 나 잡목 등 임야 0.3㏊를 태우고 1시간 20분만에 꺼졌다.
이 밖에 오전 5시55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유모(60) 씨의 돈사에서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진화 작업을 하던 관리인 재중동포 박모(59) 씨가 숨졌고, 돈사 5채 가운데 1채를 태워 돼지 1천여 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 사건 = 지난 6일 실종된 경기도 안산의 할인마트 사장 박모(43) 씨 살해사건의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박씨 동업자인 전모(42) 씨와 전씨의 내연녀인 중국인 반모(3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 씨 등은 지난 6일 오전 1시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공용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에서 자고 있던 박(43) 씨를 차량과 함께 모음식점 주차장으로 끌고가 허리띠로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의왕시 월암동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월암나들목 인근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있다.
전 씨는 동업자 박 씨가 "내연녀를 만나며 영업에 소홀히 한다. 매상이 주는 데 돈을 빼돌리는 것 아니냐"며 내연녀를 정리할 것을 요구한데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광주 북부경찰서는 4ㆍ9 총선 예비후보자의 명함을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모(41.여)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16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모 교회 앞에서 교회 신자와 주민 등 100여명에게 총선 예비후보 A 씨의 명함을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 후보 측으로부터 일당 3만원씩을 받고 선거운동을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술에 취해 어선을 운항한 혐의(해상교통안전법 위반)로 신안 선적의 연안자망어선(9.77t) 선원 김모(50)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김 씨는 15일 오후 2시께 진도군 서망항 방파제 근처 해상에서 동료 선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함께 술을 마신 뒤 혈중 알코올농도 0.143%의 상태로 1시간 10분 동안 어선을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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