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민족 작가연합 한국 중심으로 재창립

2008. 3. 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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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봄호에 아나톨리 김 특집

전세계 1,500여 명으로 추정되는 해외동포 문학인의 교류처를 표방하는 세계한민족작가연합(이하 작가연합)이 한국 본부를 중심으로 11일 재창립됐다.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김호길 시인이 1999년 미국 동포 문인을 중심으로 창설한 작가연합은 고은 시인과 재미작가 고원(1월 작고) 시인이 연이어 회장을 맡으면서 15개국 700여 명의 작가와 연계해 활동해왔다. 하지만 회원들의 연대의식을 형성할 구심점이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연초부터 한국 본부를 신설하고 발기인을 모아 조직 자체를 재창립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새 조직 운영을 책임질 상임대표는 김호길씨, 평론가 임헌영씨, 소설가 안혜숙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고문엔 고은 시인이 위촉됐다. 임 공동대표는 "탈민족 추세에 맞춰 단체명을 바꾸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1세대 교민 작가는 물론, 외국어로 창작하는 한국계 후손 작가, 남북한 문학을 연구하는 외국인까지 두루 포함하는 개념으로 '한민족작가'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작가연합은 한국 내 특정 이념이나 문학 유파와 거리를 두고 해외동포 작가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는 취지로 국내 회원은 문학 연구자, 특히 외국문학 전공자 위주로 받을 방침이다.

안혜숙 공동대표가 발행해온 계간 <문학과 의식>은 최근 출간된 2008년 봄호(72호)부터 작가연합 기관지로 개편됐다. 안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구축된 동포작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면서 기관지에 그들의 작품을 발표하는 지면을 신설했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해외동포 작가 세미나 등 다양한 외부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호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소설가 아나톨리 김 특집이 마련돼 김씨의 대표 단편 2편과 김현택 한국외대 교수의 작품 해설, 소설가 송영씨의 에세이 '내가 만난 아나톨리 김'이 실렸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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