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몹쓸 플래시"

"아이폰이 '플래시' 기능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차기 CEO로 점찍어 둔 인물은 딱히 없다. 연내 중국을 포함한 아이폰의 신규시장 진출이 전면 진행된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한 말이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다. 특히 스티브 잡스 CEO는 이번 주총에서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향후 어도비의 모바일 사업 전략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플래시―아이폰, 부적절한 관계="(플래시를)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 쓰기에는 너무 느리고, 모바일 전용으로 나온 '플래시 라이트' 역시 기능이 조악하다." 스티브 잡스가 내린 어도비의 플래시에 대한 평가다. 타사 제품을 이처럼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최근 노키아까지 나서 플래시의 최대 경쟁 제품인 MS의 '실버라이트'를 자사 휴대폰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의 이번 발언 이후, 어도비의 모바일 사업 전략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시장 진출=스티브 잡스는 '연내 아이폰 1000만대 판매'를 재다짐하며 "언제라고 확답은 못한다. 다만 중국·인도 등 신규시장의 진출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보충 설명에 나선 팀 쿡 애플 COO는 "차이나텔레콤과의 몇차례 협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판도를 바꿀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 조만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Post) 스티브 잡스'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그는 "이에 대한 논의가 오간 건 사실"이라면서도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현재 2인자로 꼽히고 있는 팀 쿡 COO를 포함, 애플 경영진 누구든 자신의 후계자가 될 수 있고 그 결정은 이사회의 몫이라는 게 스티브 잡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미 컨설팅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스의 팀 바자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팀 쿡 COO가 스티브 잡스만한 쇼맨십이나 언론 대응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라며 "보다 광범한 인력풀을 바탕으로 후계자 인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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