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강풍..곳곳서 불(전국종합)
(제주.창원.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2월 마지막 주말인 23∼24일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과 건물 화재가 잇따랐다.
◇ 산불 = 24일 새벽 0시22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좌보미오름 부근 야산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임야 3ha를 태운 뒤 5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경찰, 공무원 등 80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으로 불길이 계속 번져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5시7분께는 제주시 한경면 야산에서 모닥불이 산으로 옮아붙으며 잡목 1천여㎡가 탔고 서귀포시 강정동, 신효동, 성산읍 등 과수원 3곳에서도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이 났다.
이어 23일 오후 6시43분께 경남 마산시 내서읍 상곡리 뒷산 2곳에서 불이 나 임야 5.1㏊를 태운 뒤 5시간여만에 꺼졌다.
20여일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지역에서는 이번 주말에 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산림 13.7㏊를 태웠다.
전남에서도 23일 오후 5시30분께 완도군 약산면 천동리의 야산에서 불이 나 1.4ha를 태우는 등 2건의 산불이 났다.
이밖에 전북 익산시 춘포면의 봉계산 공동묘지와 완주군 이서면 응교리의 야산, 울산시 동구 남목3동 봉대산 등지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났다.
◇ 건물 화재 = 24일 오전 1시10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김모(46)씨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김씨의 아들(16)이 질식해 숨졌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1시12분께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한 공장 야적장에 쌓아둔 790t 규모의 폐 플라스틱 더미에서 불이 나 1억5천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5분께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의 한 농장에서 불이 나 사육 중이던 돼지 1천400마리가 질식해 숨지고 돈사 990㎡를 태워 1억4천83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 기타 사건.사고 = 23일 오전 11시25분께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A 아파트 앞에서 이삿짐을 싣기 위해 18층으로 올라가던 53m 길이의 화물 운반용 사다리차가 강풍으로 넘어졌다.
사다리가 넘어지면서 인근 고압선을 건드려 이 일대 상가와 주택 2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3시간 동안 중단됐다.
오전 3시35분께에는 충북 영동군 용산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부산기점 233㎞) 영동 나들목 인근에서 SM5 승용차(운전자 문모.45)가 앞서가던 트레일러(운전자 이모.46)를 들이받고 멈춰선 것을 뒤따르던 싼타페 승용차 2대가 잇따라 추돌, SM5 승용차 운전자 문씨가 숨졌다.
또 이날 오후 4시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 국제선 모 은행 환전소에서 중국에 출장 갔다 돌아 온 회사원 문모(38)씨 등이 여비를 환전하는 과정에서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3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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