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3개 취득 '고교생 자격증왕'

2008. 2. 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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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 실업계 고교 학생이 재학기간에 각종 자격증 23개를 취득했다.

올해 경북 포항제철공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3학년 유병연(19·재료기술과·사진)군은 학교를 다닌 3년 동안에 전공인 금속분야에서 금속재료시험기능사, 초음파 비파괴 검사기능사 등 10종, 전기용접, 공유압기능사 등 비전공분야 7종, 워드프로세서 1급 등 정보기술(IT) 분야 6종 등 무려 23종의 자격증을 따냈다. 평균 1∼2달에 1개 꼴로 자격증을 딴 셈이다. 학교 쪽은 유군이 고교생 중 전국 최다 자격증 보유자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군은 "전공분야로 진학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자격증을 따기 시작한 게 23개가 됐다"며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방학 중에도 쉬지않고 학교에 나와 기술을 익혔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신소재공학과에 진학이 확정된 유군은 앞으로 제철분야 연구원이 돼 신소재 분야 연구로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유군은 "기계 만지는 게 좋아서 공고를 왔다"며 "지식 습득이 빠른 나이에 일찍 진로를 설정한다면 인문계생보다 자신의 전문분야 지식을 실업계에서 더 빨리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의 다기능 자격증 취득을 권유하며 야간실습은 물론 휴일에도 실습실을 개방하고 개별지도까지 해 준 학교의 후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교육재단 부설 포항제철공고는 유군 외에도 올해 졸업예정자 216명 모두 자격증을 취득했다. 학생 1인당 평균 6.1 종의 자격증을 갖는 성과를 거뒀고, 전원이 포스코·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취직되거나 대학 진학이 확정됐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포항제철공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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