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번영할 나라 5위, 일본 퇴보할 나라 3위 <다보스 포럼 발표>
【뉴욕=뉴시스】
한국의 미래는 밝다. 적어도 기업가의 정직성과 능력을 제외한 여론조사결과는 그렇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 포럼에서 눈길 끄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전한 각국의 장래를 예측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나이지리아 케냐, 홍콩, 베네수엘라에 이어 '앞으로 번영할 나라' 5위에 랭크됐다.
또 향후 1년간 수익증대가 예상되는 나라 중 6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기업가의 부도덕과 경쟁력 부족을 묻는 항목에서는 4위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번영을 예상한 순위는 15위인 반면, 퇴보 예상 질문에는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갤럽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6만1600명의 사람들과 1150명의 CEO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기할만한 것은 개발도상국과 중진국 국민들은 그들의 장래를 밝게 내다 봤지만 선진국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다음 세대에 번영할 것으로 예상한 나라 1위는 나이지리아로 78%의 지지를 받았고 2위는 67%의 케냐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53%로 홍콩(64%) 베네수엘라(55%)에 이어 5위를 마크했다. 이어 인도, 러시아, 남아공, 호주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반대 질문도 동시에 진행, 8위 남아공 이하는 번영(32%)보다는 퇴보 예상(38%)이 더 높았다. 한국의 경우 퇴보를 예상한 비율은 20%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퇴보를 예상한 의견들이 훨씬 높았다. 번영부문 9위(28%)인 영국은 퇴보가 37%였고 번영부문 10위(27%)인 미국은 퇴보가 43%였다.
자국의 미래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국민들은 독일인이었다. 퇴보 예상의견이 68%로 1위였고 이탈리아가 63%로 2위, 일본은 48%로 3위에 랭크됐다.
기업가의 부정직과 경쟁력부족을 묻는 질문에서는 독일이 71%로 가장 높았고 베네수엘라(57%), 러시아(55%), 한국(52%)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민들 역시 기업가들의 부도덕과 무능력에 대해 비판의식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반대로 우리 기업가가 정직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답한 의견은 18%에 그쳤다.
일본의 경우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29%, 긍정적인 의견은 18%로 조사됐다. 남아공은 긍정적 의견(39%)이 부정적 의견(38%)보다 거의 대등한 수치였고 케냐도 긍정(31%)과 부정(28%)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CEO들에게 물어본 향후 1년간 수익전망은 인도가 90%로 가장 높았고 멕시코(77%), 러시아와 중국(이상 73%), 브라질(63%) 순이었다.
한국은 56%로 독일과 공동 6위에 랭크됐다. 한편 미국은 35%로 10위, 일본은 31%로 11위를 마크했다.
그러나 다보스 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이머징 마켓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불확실한 전망이 이들 나라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중국인 연사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10~11%에서 9%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로우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만일 미국의 경기침체가 아시아에 큰 영향을 준다면 많은 이들이 아주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며 세계의 미래가 사실상 미국에 달려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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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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