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 대신 '영암항'으로 불러주세요"
영암항 분리 주권찾기 추진위, 인수위에 건의예정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행정구역 상 영암에 위치해 있는데도 '목포항'으로 부르고 있는 부두에 대해 '영암항'으로 지정, 분리해 달라"
전남 영암군은 "영암번영회 등 82개 사회단체가 10일 영암군청 회의실에서 '영암항 분리 주권 찾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주권 찾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추진위는 "목포항 내 대불부두 등 6개 부두가 행정 구역 상 영암군에 위치해 있지만 1968년 항만법이 제정, 공포된 이후 지금까지 목포항이라는 타 자치단체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군민의 자긍심과 영암의 위상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적의 항만 입지를 갖추고 99% 분양된 대불국가산단 공업항 역할을 하고 있는 대불 부두를 비롯해 영암 지역에 있는 6개 부두는 행정 구역상 분리돼 있을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독립돼 단일항(무역항)으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또 "2006년 기준 목포항 화물 수송량 897만t 가운데 대불부두 등 영암 지역 부두에서 65%인 588만t을 처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불국가산단의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물동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포항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영암과 목포가 균형 있는 자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대불부두를 비롯한 영암지역의 6개 부두를 '영암항'으로 조기에 분리 지정해 줄 것을 제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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