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새해 첫날 폭설피해 잇따라
교통사고 속출, 비닐하우스 붕괴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이영재 기자 = 새해 첫날 광주.전남 지역에는 나흘째 계속된 폭설로 사고와 시설물 피해 등이 잇따랐다.
1일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밤 사이 도로에 쌓인 눈이 영하의 날씨 속에 얼어 붙으며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10분께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순천 기점 94㎞ 지점에서 트레일러와 화물차, 승합차가 3중 추돌해 차량에 타고 있던 10명이 부상,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전 3시55분께는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장모(39)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앞서 가던 김모(32)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전날 오후 10시50분과 11시45분께에도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눈길로 인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눈이 30㎝ 넘게 쌓이면서 비닐하우스 등 농가 시설물의 피해도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남 장성군 황룡면 등의 농가 18곳에서는 비닐하우스 26개동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려 1억1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나주시 공산면 등지에서도 농가 15곳의 인삼 재배시설 26개동 21만㎡가 눈 피해를 입어 4억7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광주 남구에서도 대촌동의 고추 재배 농가에서 운영하는 비닐하우스 3개동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을 비롯해 북구 용두동과 용전동, 서구 유덕동 등지의 비닐하우스 약 10개동이 눈으로 인해 붕괴됐다.
도로 통제와 버스 단축운행, 항공기.여객선 결항도 계속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부터 광주시내에서 무등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3곳을 전면 통제했으며 무등산 공원관리사무소도 증심사지구 주차장에서 새인봉에 이르는 등산로를 출입 통제했다.
광주시가 시내외를 오가는 버스 39편을 단축.우회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담양군 등에서는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군 중심지 외곽으로 가는 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기상 악화에 따라 광주공항의 국내선 30편 가운데 6편이 결항되고 1편이 지연됐으며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의 배편 47개 항로 70척 가운데 먼 바다로 나가는 20개 항로 20척이 발이 묶인 상태다.
도와 시는 각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관할 지역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zheng@yna.co.kr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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