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연장' 국회 통과
[한겨레]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한을 내년 12월31일까지 1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 및 임무종결 계획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가 내년 말까지 이라크 아르빌 현지에 더 머물게 됐다.
국회는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256명 가운데 찬성 146표, 반대 104표로 가결했다. 기권은 6표였다. 국회는 2003년 이라크에 자이툰부대가 파병된 이래 4년 연달아 정부가 제출한 파병연장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날 처리된 동의안은 올해 말까지 전원 철군하기로 했던 애초 계획을 바꿔, 올해 말 600명 정도를 철수하고, 나머지 650명은 2008년 12월 말까지 임무를 수행한 뒤 철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 동의를 받으면서, 그 조건으로 주둔 병력의 수를 2300명에서 1250명으로 줄이고, 올해 말까지 나머지 병력을 모두 철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파병 연장 동의안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거듭 확인했으나 찬성표가 20표 가까이 나왔고, 중진 의원 다수가 본회의에 불참해 동의안이 가결됐다. 한나라당은 권고적 찬성 당론을 유지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통합신당의 박찬석·최재천·정청래·유승희 의원과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 무소속 임종인 의원 등이 파병연장동의안 반대토론을 벌였고,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 등은 찬성토론을 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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